EV5·캐스퍼 등 전기차 인기…車 산업, 광주가 이끈다
지난해 내수 회복에도 수출 감소…제한적인 성장에 그쳐
전기차·하이브리드 판매 상승…광주, 차 산업 중심 부상
2026년 01월 05일(월) 19:10
기아 오토랜드광주에서 생산되는 더 기아 EV5. <기아 제공>
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내수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위축되며 제한적인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판매량 상승세가 뚜렷해 광주에서 생산되는 기아 EV5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캐스퍼 일렉트릭이 올 한해 산업 반등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협회·KAMA)가 발표한 ‘2025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내수 물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67만 7000대로 집계됐다. 금리 인하와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 차 교체 지원 등 정책 효과와 함께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벗어나며 수요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출은 미국의 자동차 고관세 부과와 현지 생산 확대 여파로 2.3% 감소한 272만대에 그쳤다. 생산 역시 408만대로 전년보다 1.2% 감소했지만 유럽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흐름 속에 광주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서 시험대에 올랐다.

기아 오토랜드광주에서 생산되는 EV5는 유럽 친환경차 수요 확대와 맞물려 중장기 수출 전략 차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동화 전환 국면에서 광주 자동차 산업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모델로 꼽힌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현대자동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고 있는 캐스퍼 일렉트릭. <광주일보 자료사진>
GGM이 생산하는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역시 소형 전기차 시장 회복의 수혜 차종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 자동차가 진입하지 못했던 일본 소형차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등 지역 자동차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협회 발표 자료에는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54.9% 증가하며 2년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가격 경쟁력과 도심형 수요를 겨냥한 EV5와 캐스퍼 일렉트릭은 이러한 흐름을 상징하는 모델로 평가된다.

실제 국내 친환경차는 지난해 1~10월 기준 전체 내수의 48.5%를 차지하며 자동차 시장의 중심축이 됐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모두 아우르는 생산 역량을 갖춘 광주 완성차 공장들이 향후 국내 생산 기반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보고서는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내수 169만대(전년 대비 +0.8%), 수출 275만대(+1.1%), 생산 413만대(+1.2%)로 모두 증가세 전환을 전망했다. 내수는 하이브리드 수요 지속, 전기차 보조금 규모 확대 등으로 친환경차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역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로 하이브리드 시장 선호 확대, 유럽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은 광주에서 생산되는 EV5와 캐스퍼 일렉트릭 같은 전략 차종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가격 우위를 기반으로 한 중국산 전기차의 세계 시장 공세와 국내 시장 잠식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생산 촉진 세제’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수출 시장 다변화 과정에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는 만큼 세계 보호 무역 기조 속 수출 중심의 국내 제조업 보호를 위한 국내 생산 기반 강화와 산업 공동화 방지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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