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광주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소감
“단단한 빛에 가닿기 위해 들여다봐야 했다”
2026년 01월 01일(목) 16:00
당선자 김수현
진실이 무엇이죠?

글쓰기 모임에서 선생님이 제게 던진 질문입니다. 저는 글을 구상하면서 진실을 상징하는 장치를 곳곳에 배치했지만, 정작 질문에는 선뜻 답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단순히 드러난 사실을 머뭇거리며 말했습니다. 술로 빚어지는 만연한 폭력과 죽음을 목격했지만 침묵해야만 했던 주인공의 어두운 마음을 다루고 있다고요.

선생님은 그건 드러난 사실이고 진실은 다른 것이라고 하더군요. 선생님은 재차 물었습니다. 수현씨가 생각하는 진실 말이에요. 저는 미궁에 빠졌습니다.

어떤 거대한 관념이 눈앞에 벽처럼 막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경고등이 울렸죠. 이걸 뚫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초조해졌습니다. 더 파고들어야 했습니다.

화자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화자가 간절히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밀봉된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시 헤집어야 했습니다. 그 안에 있을 단단한 빛에 가닿기 위해.

임승훈 작가님과 함께 글 쓰는 문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곁에서 항상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친구와, 오랜 세월 함께한 동반자와, 언제나 내 편인 가족과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글을 읽어주신 심사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982년 고흥 출생

▲인덕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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