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센터 제2전시장 건립 로드맵 다시 짜길
광주 ‘MICE(마이스) 산업’의 핵심 시설인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제2전시장 건립이 장기 표류하게 됐다.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데 이어 준공 시기가 늦춰지고 사업 규모까지 축소 될 위기에 처한 탓이다.
광주시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근 ‘건립사업 기본 설계용역’ 과업 내용을 수정해 착공 시기 자체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처음 과업 내용에는 건축 계획을 담은 ‘계획설계’와 실질적인 도면화 단계인 ‘중간설계’를 모두 포함했는데 수정안에선 ‘중간설계’를 제외했다.
용역 기간도 내년 11월까지로 늘려 당초 계획인 내년 완공은 물 건너 갔다. 1400억원대 사업비로 추진했지만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예산이 3000억원으로 늘면서 정부의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 설계용역을 변경한 것이다.
광주시가 용역 내용을 수정한 것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정부를 설득할 논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용역팀에 당초 목표로 했던 규모를 반영한 설계안과 현재 확보한 공사비에 맞춘 축소안 두 가지를 주문한 것도 정부 설득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서인듯하다.
MICE 산업은 볼거리가 부족한 도시가 외지인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거는 분야다. 전주시는 최근 3000억원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착공했고 청주·천안은 MICE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오래전부터 ‘MICE 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혹시라도 광주시가 사업비 확보를 못할 것에 대비해 사업 규모 축소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MICE 중심도시는 헛구호에 그칠 것이다. 내년 완공은 어차피 물 건너 간 마당에 시간에 쫓길 필요는 없다. 건립 로드맵을 다시 짠다는 각오로 정부를 설득할 충분한 논리를 개발하길 바란다.
광주시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근 ‘건립사업 기본 설계용역’ 과업 내용을 수정해 착공 시기 자체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처음 과업 내용에는 건축 계획을 담은 ‘계획설계’와 실질적인 도면화 단계인 ‘중간설계’를 모두 포함했는데 수정안에선 ‘중간설계’를 제외했다.
광주시가 용역 내용을 수정한 것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정부를 설득할 논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용역팀에 당초 목표로 했던 규모를 반영한 설계안과 현재 확보한 공사비에 맞춘 축소안 두 가지를 주문한 것도 정부 설득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서인듯하다.
혹시라도 광주시가 사업비 확보를 못할 것에 대비해 사업 규모 축소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MICE 중심도시는 헛구호에 그칠 것이다. 내년 완공은 어차피 물 건너 간 마당에 시간에 쫓길 필요는 없다. 건립 로드맵을 다시 짠다는 각오로 정부를 설득할 충분한 논리를 개발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