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에너지 수도로 전남 대부흥”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글로벌 첨단산업도시로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구축
인공태양시설·누리호 성공
전남지사 3선 도전 공식화
2025년 12월 23일(화) 19:10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26년을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AI·에너지 수도, 전남도 대부흥’의 길을 여는 시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을 ‘글로벌 첨단산업도시 전남’ 실현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했다.

김 지사는 23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발전 수익을 도민과 공유하는 ‘에너지 기본소득’ 시대를 열어간다는 복안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햇빛소득마을 사업 등과 연계한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를 확대하고,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과 ‘해상풍력 지원부두’ 등 배후단지로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또 전남 전역이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되면서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전력망)을 곳곳에 구축하고, 도내 주요 산업기지인 여수국가산단·광양만권 산단·대불산단 등에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공급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지산지소’(地産地消) 실현을 약속했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장성, 광양, 순천, 해남 등 권역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해 AI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광양만권을 이차전지 등 첨단소재 중심지로, 여수·광양만권 산단을 중심으로 남해안 수소산업벨트를 완성에 나선다.

전남도는 또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올해 유치에 성공한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비롯,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뉴스페이스시대’를 열게 된 우주항공 기술과 AI, 바이오, 수소, 첨단소재, 전력망 등 차세대 첨단기술 연구를 주도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전남의 전통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철강·조선 등 제조업과 농수산업에도 재생에너지 기반 AI·탈탄소·고부가 기술을 적극 활용해 ‘AI 대전환 초혁신 전남’을 구축하겠다고도 밝혔다.

여수국가산단과 광양국가산단, 대불국가산단을 ‘AX(인공지능 전환) 실증산단’으로 구축하고 석유화학·철강산업에 2030년까지 총 1조 1000억원을 투입, 고용과 경영안정, 지역경제 회복을 집중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AI 대전환의 흐름을 농수축산업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전남형 농수축산업 AX’를 추진해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 전남 농어업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영록 지사는 올해 성과로 2018년 6조원대였던 국고 예산의 10조원 시대를 열고, 1인당 개인소득 전국 9위(2018년 12위), 가구소득 전국 8위(2018년 16위) 등 경제 도약을 언급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송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3선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결심은 이미 섰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천재일우와도 같은 황금같은 시기가 이제서야 왔다”며 “이 기회를 제대로 끝까지 마무리하겠다는 큰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766484600793657277
프린트 시간 : 2025년 12월 23일 23: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