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나도 나팔 불고 싶어요’
박춘업 전 곡성 중앙초등 교장 자서전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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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춘업 전 곡성중앙초등 교장 |
자전적 에세이인 이번 책은 1944년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나 전쟁과 가난, 군 복무와 베트남 파병, 40여년의 교직 생활을 거쳐 은퇴 이후 인생 2막에 이르는 한 인간의 삶의 여정이 담겨 있다.
책에는 군악대 경험과 은퇴 이후 색소폰·오카리나·관악 연주활동 등이 담겨 있는데 나팔 소리는 저자의 삶 전반을 관통하는 은유로 작동한다. 또한 유년과 가족사, 학창 시절과 생업, 군 복무와 베트남 파병, 교직 입문과 교장 정년 퇴임, 인생 2막의 연주 활동, 여행 등 9부로 구성돼 있다.
책은 꾸밈없는 문체와 솔직한 고백으로 잔잔한 울림을 준다. 저자는 2008년부터 일기 형식의 기록인 ‘소나무집 소소(小笑)한 이야기’를 꾸준히 써 왔으며, 이 기록이 자서전 토대가 되었다.
책은 화려한 성공담이 아닌, 넘어지고 흔들리면서도 끝내 자기 삶의 소리를 찾아간 한 교육자의 기록이다.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든 다시 꿈을 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조용하지만, 힘 있는 응원의 나팔소리가 된다.
한편 저자는 곡성군 교육회장, 곡성군 죽동농악보존회장, 광주실버오카리나 단원, C·N·S 윈드오케스트라 단원, 아시아실버윈드오케스트라 창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