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동 시인 시집 ‘껍딱과 알깡’ 출판기념회
24일 장성 댐아래 오리마을…수필집 ‘땅바닥에서 키워라’ 발간기념도
2025년 12월 20일(토) 17:15
박형동 시인
최근 김현승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7번째 시집 ‘껍딱과 알깡’을 펴낸 박형동 시인이 출판기념회를 연다.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장성군 장성읍 장성댐 인근에 자리한 댐아래 오리마을.

이번 출판기념회는 자녀 교육 제안을 담은 박 시인의 수필집 ‘땅바닥에서 키워라’ 발간도 겸해서 펼쳐진다.

장성 출신으로 전남문협 회장을 역임한 박 시인은 현재 광주 북구 신용도서관과 장성군립중앙도서관에서 문예창작반 글벗들과 함께 시와 수필을 가르치며 공부하고 있다.

시집 제목에 차용된 ‘껍데기’, ‘알맹이’는 전라도 방안인 ‘껍딱’과 ‘알깡’을 차용한 것으로 은퇴 이후 노년의 삶에 대한 사유와 의미를 담고 있다. “어머니 아버지가 너의 껍데기였듯이 너 또한 껍데기가 되리니”라는 표현은 우리 모두는 ‘껍데기’나 다름없는 존재이기에 겸손하며 서로를 품으며 살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수필집 ‘땅바닥에서 키워라’는 아이들을 ‘상품’이 아닌 ‘작품’으로 키워야 한다는 철학을 견지한다. 저자는 모두 5남매를 뒀다. 큰아들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광주에서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고 둘째는 과학고·카이스트 치전원을 거쳐 치과의사로, 셋째 또한 치대를 졸업하고 치과의사로, 큰딸은 고교교사, 막내딸은 초등교사로 저마다의 인생을 살고 있다.

저자는 자녀들 교육 비결에 대해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것보다 공부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줬다”며 “또한 기도와 신앙에 토대를 두고 저 자신부터 본을 보이도록 한 점이 비결인 듯 하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문협 회장을 역임한 박 시인은 전남문화상, 김현승문학상을 수상했다. ‘아내의 뒷모습’, ‘껍딱과 알깡’ 등 모두 7편의 시집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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