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미래도시기획단’ 신설…군공항 종전 부지 개발 전담 조직 띄운다
내년 1월 조직개편…기존 이전추진단, ‘건설단’으로 재편해 투트랙 전략 가동
종전 부지 마스터플랜·재원 조달 집중…총정원 4186명 유지 속 5급 4명 증원
2025년 12월 19일(금) 18:21
광주시가 군 공항 이전을 넘어 이전 후 남겨질 종전 부지를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미래도시기획단’을 신설한다.

이는 군 공항 이전 사업과 종전 부지 개발 사업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광주의 미래 지도를 그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및 ‘공무원 정원 규칙’ 일부개정안을 이날 입법 예고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기존 ‘군공항이전추진단’의 기능을 쪼개고 확대하는 데 있다. 시는 ‘미래도시기획단’을 신설해 그동안 추진단이 맡아왔던 종전 부지 개발 업무를 전담토록 했다.

새로 출범하는 미래도시기획단 은 기부 대 양여 재산 관리부터 종전 부지 개발 종합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재원 조달 및 토지 분양, 광역 교통망 확충 등 ‘포스트 군공항’ 시대를 준비하는 굵직한 현안을 총괄하게 된다.

사실상 광주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신도시 조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셈이다.

기존 군공항이전추진단은 ‘군공항건설단’으로 간판을 바꿔 단다.

건설단은 신공항 건설과 이전 지역 지원, 대정부 협상 전략 수립 등 공항 이전 자체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개발과 건설(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조직을 이원화한 것이다.

또한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종료됨에 따라 한시 기구였던 ‘세계양궁대회지원단’은 폐지된다.

대신 대회 사후 관리와 전국체전 기획 등 관련 업무는 체육진흥과로 이관돼 업무 연속성을 이어간다.

교통 분야에서는 광역교통과가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과 사업계획 변경 업무를 맡아 교통 행정의 효율성을 꾀했다.

조직 개편에 따른 공무원 정원 조정도 이뤄진다. 광주시 공무원 총정원은 4186명으로 변동이 없지만, 기구 조정에 따라 본청 정원은 1명 줄어든 1499명, 직속기관은 1명 늘어난 818명으로 미세 조정됐다.

직급별로는 실무의 ‘허리’ 역할을 하는 5급 사무관 정원이 기존 361명에서 365명으로 4명 늘어난 반면, 8급 정원은 4명 줄어드는 등 직급 체계가 일부 상향 조정됐다.

이는 복잡해지는 행정 수요에 대응해 중간 관리자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광주시는 오는 22일까지 이번 개편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 2026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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