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인구다양성 강점 살려 저출생·고령화 대응해야
보건사회연구원 연구보고서
외국인 주민 국적 기반 지표 산출
광주 고려인마을 영유아 인구다양성 2위
전남 18세 이하 인구다양성 1위 지속
외국인 주민 국적 기반 지표 산출
광주 고려인마을 영유아 인구다양성 2위
전남 18세 이하 인구다양성 1위 지속
![]() <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
인구다양성이 강한 광주·전남이 적극적인 이주민 수용과 정착 정책을 활용해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대응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펴낸 ‘지역별 인구다양성 지수 산출과 활용’ 연구보고서에서 인구총조사 국적 통계를 기반으로 읍·면·동 단위 ‘인구다양성 지수’를 만들어 인구정책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평균 인구다양성 지수는 지난 2018년 0.0527에서 2022년 0.0568로, 7.8%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남(17.5%)과 광주(11.6%)는 인구다양성 지수가 ‘두 자릿수’로 크게 올랐다. 인구다양성 지수는 외국인 주민(90일 이상 체류 등록 외국인)의 비율뿐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섞여 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산출됐다.
이주배경 인구는 최근 수도권 공단을 넘어 농어촌과 관광지 등 다양한 지역·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영암군과 완도군, 진도군은 외국인 주민이 인구 대비 10% 이상이었고, 나주시·해남·함평·장성·신안·담양·고흥군은 인구 대비 5% 이상이 외국인 주민이었다.
인구다양성 지수를 놓고 보면 전남은 상위 읍·면·동(0.087 이상)을 지난 2018년에는 124곳을 지니고 있었지만, 4년 뒤에는 254곳을 보유하면서 전체 순위가 4위에서 2위로 올랐다. 광주도 14위(12곳)에서 13위(17곳)로 한 계단 올랐다.
최근에는 이주배경 인구가 단순히 경제활동을 위해 한국에 잠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혼인, 출산과 같은 중요한 생애주기를 경험하거나 가족을 동반한 이주가 증가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 이를 통해 부모 혹은 본인이 이주의 경험을 가진 이주배경 영유아와 아동도 인구다양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8세 이하 인구다양성 지수가 높은 상위 지역 개수를 기준으로 전남은 2018년(185곳)과 2022년(227곳) 모두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고려인마을’이 있는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은 4년 새 영유아(6세 이하) 인구다양성 지수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광주 월곡2동은 지난 2018년에는 상위권에서 볼 수 없었지만 2022년 전국 2위에 올랐다.
연구진은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가속하면서 도시와 농촌을 불문하고 외국인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소멸 문제가 현실화되면서 여러 지자체에서는 이주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광주는 지역 산업구조와 이주민 구성, 정책적 우선순위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양한 이주민 관련 조례를 갖춘 대표적 사례”라며 “가족 단위 이주와 정착이 더욱 활발해진 상황에서 이주배경 영유아·아동 보육을 위한 시설 확충과 비용 지원을 넘어 문화적 수용성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통합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펴낸 ‘지역별 인구다양성 지수 산출과 활용’ 연구보고서에서 인구총조사 국적 통계를 기반으로 읍·면·동 단위 ‘인구다양성 지수’를 만들어 인구정책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같은 기간 전남(17.5%)과 광주(11.6%)는 인구다양성 지수가 ‘두 자릿수’로 크게 올랐다. 인구다양성 지수는 외국인 주민(90일 이상 체류 등록 외국인)의 비율뿐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섞여 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산출됐다.
이주배경 인구는 최근 수도권 공단을 넘어 농어촌과 관광지 등 다양한 지역·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영암군과 완도군, 진도군은 외국인 주민이 인구 대비 10% 이상이었고, 나주시·해남·함평·장성·신안·담양·고흥군은 인구 대비 5% 이상이 외국인 주민이었다.
![]() <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
18세 이하 인구다양성 지수가 높은 상위 지역 개수를 기준으로 전남은 2018년(185곳)과 2022년(227곳) 모두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고려인마을’이 있는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은 4년 새 영유아(6세 이하) 인구다양성 지수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광주 월곡2동은 지난 2018년에는 상위권에서 볼 수 없었지만 2022년 전국 2위에 올랐다.
연구진은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가속하면서 도시와 농촌을 불문하고 외국인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소멸 문제가 현실화되면서 여러 지자체에서는 이주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광주는 지역 산업구조와 이주민 구성, 정책적 우선순위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양한 이주민 관련 조례를 갖춘 대표적 사례”라며 “가족 단위 이주와 정착이 더욱 활발해진 상황에서 이주배경 영유아·아동 보육을 위한 시설 확충과 비용 지원을 넘어 문화적 수용성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통합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