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비 투입 5·18 사적지 국가 보존 길 열다
5·18 사적지를 보존하고 활용하는 데 처음으로 국비가 투입된다. 내년도 정부 예산에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 설계비 7억 1300만원과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활용 사업 설계비 4억 4500만원이 반영됐다.
사업비는 많지 않지만 5·18 관련 시설물이 사적지로 지정된지 28년 만에 처음으로 국비가 투입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광주시는 정부를 상대로 줄기차게 5·18 사적지 관리를 요청했는데 국비 투입이 이뤄짐으로써 국가 차원에서 5·18 사적지를 관리하고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5·18 구묘지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은 물론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 낸 민족민주 열사들이 안장돼 있는 곳으로 상징성이 크다. 옛 광주적십자병원도 5·18 당시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을 실천한 곳이자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요 무대로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
광주시는 5·18 구묘지의 경우 5·18 과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역사관을 비롯해 민주공원으로 조성하고 옛 광주적십자병원은 건물 외관은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내부는 5·18의 역사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와 시민이 함께 기억하고 치유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5·18 사적지를 국비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에 대한 보답이다. 우리는 12·3 불법 비상계엄 과정에서 ‘과거가 현재를,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리는’ 경험을 했다. 그 뿌리가 바로 5·18이라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안다. 옛 광주교도소, 국군광주병원 등 국가가 책임져야 할 5·18 사적지는 아직도 많다. 차제에 5·18 사적지를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K 민주주의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사업비는 많지 않지만 5·18 관련 시설물이 사적지로 지정된지 28년 만에 처음으로 국비가 투입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광주시는 정부를 상대로 줄기차게 5·18 사적지 관리를 요청했는데 국비 투입이 이뤄짐으로써 국가 차원에서 5·18 사적지를 관리하고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광주시는 5·18 구묘지의 경우 5·18 과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역사관을 비롯해 민주공원으로 조성하고 옛 광주적십자병원은 건물 외관은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내부는 5·18의 역사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와 시민이 함께 기억하고 치유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