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건강지표 ‘경고등’…흡연·음주·비만 ‘전국 상위권’
질병관리청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해남, 현재흡연율 27.4%로 전국 226개 지자체 중 1위
신안 음주운전 2위·장흥 스트레스 3위·장성 비만율 2위
해남, 현재흡연율 27.4%로 전국 226개 지자체 중 1위
신안 음주운전 2위·장흥 스트레스 3위·장성 비만율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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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이 전국 226개 지자체 중에서 흡연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장흥군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스트레스를 받는 지역민 비율이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이 ‘지역보건법’에 따라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 1615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조사를 거친 결과다.
질병청은 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등 건강 행태부터 만성질환 이환(고혈압, 당뇨병 등), 사고·중독, 삶의 질, 의료 이용 등 19개 영역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해남군의 현재흡연율(일반담배)은 27.4%로 전국 시·군·구 중에서 가장 높은 흡연율을 보였다. 영암군도 현재흡연율 25.9%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현재흡연율은 일반담배를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비율을 가리킨다. 올해 전국 현재흡연율은 17.9%로, 해남군은 전국 평균 대비 9.5%p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해남군의 남자 현재흡연율은 50.7%를 기록해 남자 2명 중 1명꼴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군도 남자 현재흡연율이 47.2%에 달했다.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은 신안군이 8.9%로 경북 의성군(15.8%)에 이어 전국 2위에 자리했다. 해남군은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도 8.3%로 전국 3위였다.
전남 지역 중 신체·정신 건강에 대한 지표가 나쁜 지역도 적지 않았다.
장흥군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0.5%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성군의 경우 비만율이 45.2%에 달했으며, 이는 강원 철원군(46.6%)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이었다. 또 함평군은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이 51.5%에 불과해 경북 문경시(49.8%), 전북 진안군(50.1%)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다이어트 시도율이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신안군의 고혈압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은 27.8%로 강원 고성군(28.2%)에 이어 2위였다. 여수시는 자기 혈당 수치를 알고 있는 비율이 14.5%에 그쳐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지율이 낮았으며, 완도군도 14.7%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을 기준으로 현재흡연율은 지난해 18.9%에서 올해 17.9%로 줄었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은 지난해 8.7%에서 올해 9.3%로 늘었다.
월간 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비율)은 57.1%로 전년 대비 1.2%p 줄었으며, 고위험음주율은 올해 12.0%로 1년 사이 0.6%p 떨어졌다.
전국 비만율은 35.4%로 전년에 비해 1.0%p 상승했으며,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8.5%로 3.5%p 늘었다. 걷기 실천율은 49.2%,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0%로 지난해보다 각각 0.5%p, 0.6%p씩 하락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5.9%로 지난해보다 0.3%p 줄었으며, 스트레스 인지율은 23.9%로 0.2%p 높아졌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공중보건사업이 폭넓게 펼쳐지기를 바란다”며 “내년부터는 노쇠 수준 관련 지표를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활용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집과 원시자료는 내년 2월에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질병관리청은 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이 ‘지역보건법’에 따라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 1615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조사를 거친 결과다.
조사 결과 해남군의 현재흡연율(일반담배)은 27.4%로 전국 시·군·구 중에서 가장 높은 흡연율을 보였다. 영암군도 현재흡연율 25.9%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현재흡연율은 일반담배를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비율을 가리킨다. 올해 전국 현재흡연율은 17.9%로, 해남군은 전국 평균 대비 9.5%p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은 신안군이 8.9%로 경북 의성군(15.8%)에 이어 전국 2위에 자리했다. 해남군은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도 8.3%로 전국 3위였다.
전남 지역 중 신체·정신 건강에 대한 지표가 나쁜 지역도 적지 않았다.
장흥군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0.5%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성군의 경우 비만율이 45.2%에 달했으며, 이는 강원 철원군(46.6%)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이었다. 또 함평군은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이 51.5%에 불과해 경북 문경시(49.8%), 전북 진안군(50.1%)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다이어트 시도율이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신안군의 고혈압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은 27.8%로 강원 고성군(28.2%)에 이어 2위였다. 여수시는 자기 혈당 수치를 알고 있는 비율이 14.5%에 그쳐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지율이 낮았으며, 완도군도 14.7%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을 기준으로 현재흡연율은 지난해 18.9%에서 올해 17.9%로 줄었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은 지난해 8.7%에서 올해 9.3%로 늘었다.
월간 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비율)은 57.1%로 전년 대비 1.2%p 줄었으며, 고위험음주율은 올해 12.0%로 1년 사이 0.6%p 떨어졌다.
전국 비만율은 35.4%로 전년에 비해 1.0%p 상승했으며,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8.5%로 3.5%p 늘었다. 걷기 실천율은 49.2%,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0%로 지난해보다 각각 0.5%p, 0.6%p씩 하락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5.9%로 지난해보다 0.3%p 줄었으며, 스트레스 인지율은 23.9%로 0.2%p 높아졌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공중보건사업이 폭넓게 펼쳐지기를 바란다”며 “내년부터는 노쇠 수준 관련 지표를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활용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집과 원시자료는 내년 2월에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