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 ‘좌석난’ 숨통 트인다…변전소 개량 국비 100억 확보
광주시·정치권 공조 결실…2026년 5월부터 ‘KTX-청룡’ 중련 운행 가능
열차당 좌석 1030석으로 대폭 확대…만성적인 표 구하기 전쟁 해소 기대
열차당 좌석 1030석으로 대폭 확대…만성적인 표 구하기 전쟁 해소 기대
![]() |
광주시의 숙원인 호남선 KTX 증편과 만성적인 좌석 부족 문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인 전력 설비 개량 예산이 확보돼 호남고속철도 운행 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고속철도 호남선 KTX-청룡 증편을 위한 변전소 개량 사업비’ 100억원이 최종 반영됐다.
이번 예산 확보는 광주시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호남선 증편의 당위성을 끈질기게 설득하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 등 지역 정치권이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사업의 시급성을 강력하게 피력해 얻어낸 성과라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앞서 강기정 시장은 지난 9월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들과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직접 만나는 등 전방위 활동을 펼쳐왔다.
확보된 예산은 차세대 고속열차인 ‘KTX-청룡’의 안정적인 운행을 위한 전력 인프라 확충에 투입된다. KTX-청룡은 열차 두 대를 연결해 운행하는 ‘중련 편성’ 시 기존 KTX-1보다 약 1.4배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이 때문에 현재 호남선의 전력 공급 용량으로는 운행에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시운전 당시 정읍 노령변전소에서 과부하로 전력이 차단되는 사고가 발생해 설비 증설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비 반영으로 노령변전소 부분 개량이 완료되는 오는 2026년 5월부터는 KTX-청룡의 중련 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중련 운행이 시작되면 수송 능력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KTX-청룡을 중련으로 운행할 경우 한 번에 공급할 수 있는 좌석은 1030석에 달한다.
이는 현재 주력인 KTX-산천 중련 편성(758석)보다 약 300석 가까이 많은 규모다. 주말이나 공휴일마다 반복되던 ‘표 구하기 전쟁’ 등 시민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가철도공단은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노령(정읍)을 비롯해 부용(세종), 논산, 익산 등 호남고속선 내 4개 변전소의 변압기 용량 증설을 단계적으로 추진,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 완료 전이라도 증편 기반을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부 예산에 변전소 개량비가 반영되면서 단기적으로는 KTX-청룡 중련 운행의 길이 열렸고, 장기적으로는 호남선 증편을 위한 확실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호남선 증편 문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고속철도 호남선 KTX-청룡 증편을 위한 변전소 개량 사업비’ 100억원이 최종 반영됐다.
앞서 강기정 시장은 지난 9월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들과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직접 만나는 등 전방위 활동을 펼쳐왔다.
확보된 예산은 차세대 고속열차인 ‘KTX-청룡’의 안정적인 운행을 위한 전력 인프라 확충에 투입된다. KTX-청룡은 열차 두 대를 연결해 운행하는 ‘중련 편성’ 시 기존 KTX-1보다 약 1.4배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비 반영으로 노령변전소 부분 개량이 완료되는 오는 2026년 5월부터는 KTX-청룡의 중련 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중련 운행이 시작되면 수송 능력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KTX-청룡을 중련으로 운행할 경우 한 번에 공급할 수 있는 좌석은 1030석에 달한다.
이는 현재 주력인 KTX-산천 중련 편성(758석)보다 약 300석 가까이 많은 규모다. 주말이나 공휴일마다 반복되던 ‘표 구하기 전쟁’ 등 시민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가철도공단은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노령(정읍)을 비롯해 부용(세종), 논산, 익산 등 호남고속선 내 4개 변전소의 변압기 용량 증설을 단계적으로 추진,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 완료 전이라도 증편 기반을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부 예산에 변전소 개량비가 반영되면서 단기적으로는 KTX-청룡 중련 운행의 길이 열렸고, 장기적으로는 호남선 증편을 위한 확실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호남선 증편 문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