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의 전남’ 황금시대 연다
국비 10조원 시대 … 미래 100년 먹거리 확보에 탄력
우주·에너지 전략사업 강화…농수축산업 생태계 혁신
2025년 12월 03일(수) 19:35
김영록 전남지사가 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6년 국고 건의 정부예산반영 성과’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10조 42억원을 반영하면서,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남도는 앞서 발표된 정부 예산안(9조 4188억원)에 국회 심사 단계에서 5854억원을 추가 확보하면서 10조원을 넘기게 됐다. 특히 전남도는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됐던 호남고속철도 2단계 잔여예산 등 10개 사업 중 1개(신안 에코습지)를 제외한 9개 사업비를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전남도는 3일 내년 국비사업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포함, 총 사업비 7조 3479억원 규모의 신규사업 103건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남의 미래 100년 먹거리 확보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의미라고 도는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년도 SOC 예산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공사비 5700억원(총 사업비 3조 340억원), 광주 송정~순천 간 경전선 사업비 1722억원(〃 2조 1520억원),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 설계비 80억원(〃 6521억원), 목포역 노후 역사 개축사업비 75억원 (〃 490억원)등이다.

또 광주~강진~완도 간 고속도로 1·2단계 사업 예산 700억원, 국도 77호선(압해~화원, 화태~백야) 예산 2012억원, 완도 고금청용~상정 간 국도 건설 예산 5억원과 영산대교 재가설 사업 예산 10억원 등도 확보해 열악한 전남의 도로 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에너지 등 전략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비도 대폭 확보했다.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 시험시설 구축 실시설계 용역비 20억원(총 사업비 485억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정부 출연금 250억원(〃 2500억원),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비 120억원(〃 495억원),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 건립 설계비 5억원(〃 460억원), K그리드 인재 창업 밸리 245억원(〃 490억원) 등이 꼽힌다.

전남도의 농수축산업 생태계를 혁신시킬 예산도 확보했다. 1차 산업의 AX(인공지능 전환) 사업이 대폭 반영되면서 농수축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국립 김 산업 진흥원 설립 마스터플랜 수립비 5억원과 국가 농업 AX 플랫폼 구축 200억원(총 사업비 2000억원), 농업 AX실증센터 구축 설계비 45억원, AI기반 생육지원 데이터 센터 구축 설계비 30억원, 농업 AX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설립 설계비 23억원 등이 증액, 혹은 신규 반영되면서 민간이 AI 첨단 농기계를 개발하고, 국가가 데이터 기반 실증이 뒷받침하는 형태의 ‘전남형 농산업 AX’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인프라 조성 예산도 눈에 띈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이 예측되는 솔라시도(구성지구)에는 하수처리시설·공급용수 공급을 위한 설계비(20억원)가 반영됐고, 석유화학·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비(30억원), 철강·금속산업 AX 지원센터 구축비 28억원 등이 확보됐다.

전남 관광의 글로벌화와 남해안권 관광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사업도 골고루 반영했다.

특히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으로 36개 사업 예산 (663억원)을 마련했다. 영광 백수해안 관광경관 명소화 10억원, 담양 관광스테이 확충 5억원, 장성 K-사찰 음식관광 명소화 4억 원 등이다. ‘2026 섬 방문의 해’ 추진 사업비 20억원과 구례 화엄사 구층암 전통문화 체험시설 건립비 2억원, 해안형 산림치유원 국립 다도해 산림치유원 조성 용역비 5억원도 반영됐다.

또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전남센터 시범사업비(6억원)와 ‘전남도 5·18 추모 기념관’ 조성사업 설계비(3억원),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육안전교육원 건립 설계비(21억원), 무안천 하류 구간 하천정비사업 설계비(2억원)가 반영되면서 ‘살기 좋은 전남’ 만들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내년도 국고 예산이 도민이 체감하는 지역 발전의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역대 최대인 국고 10조원 시대로 미래 전남 황금시대를 힘차게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764758100792809000
프린트 시간 : 2025년 12월 03일 20:4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