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가 2027시즌부터 14개팀으로 운영된다. 내년 시즌 K리그2에서는 17개팀이 우승경쟁을 벌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일 2025년도 제6차 이사회를 열고 ▲2027시즌 K리그1 참가 팀 수 확대 ▲2026시즌 승강 방식 결정 ▲김천상무 연고협약 만료 후 참가 리그 결정 ▲선수 표준 계약서 개정 ▲전북 타노스 코치 상벌위원회 결과 재심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회 결과 2027시즌부터 K리그1 참가 팀은 12개에서 14팀으로 증가한다.

이번 결정은 1·2부팀 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K리그2 상위권 구단의 매출, 관중 수, 선수단 연봉 등 각종 지표가 K리그1 중위권 수준에 근접하는 등 1·2부간 격차가 줄어든 점이 고려됐다.

K리그1팀 확대에 앞서 내년 시즌 K리그2에 3개 팀이 가세하면서 K리그 전체 팀은 29개(K리그1 12개, K리그2 17개)로 늘어난다.

앞선 K리그2는 2021시즌 10개 팀에서, 2022시즌 11개, 2023시즌 13개, 2025시즌 15개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반해 K리그1은 2014시즌부터 12개 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2027시즌에는 14개 팀이 K리그1에서 대결한다. 리그는 3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39라운드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팀 증가에 따른 2026시즌 승강 방식도 결정됐다.

일단 연고 협약 만료에 따라 2026시즌이 끝난 뒤 김천상무는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K리그1 1·2위 팀은 자동 승격되고, 3~6위 팀은 4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팀을 결정하게 된다.

김천상무의 성적에 따라 K리그2에서 3개 또는 4개 팀이 승격 기회를 얻는다.

김천상무가 2026시즌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할 경우 추가 강등팀은 없다. 승강플레이오프도 진행되지 않으면서 3개 팀이 승격 자격을 얻는다.

김천상무가 최하위가 아닐 경우 K리그1 최하위 팀이 승강플레이오프에 참가해 ‘잔류’를 놓고 승부를 해야 한다. K리그1 최하위팀은 K리그2 ‘승격 결정전’에서 패한 팀과 생존 싸움을 벌이게 된다.

2026년을 끝으로 프로축구연맹, 국군체육부대와의 연고 협약이 만료되는 김천은 시민 구단을 창단할 경우 K리그2에서 뛰게 된다

K리그 클럽규정에 따르면 신규로 참가하는 모든 구단은 K리그2 구단으로 가입되며, 군경팀을 운영하는 구단이 자체 연고 구단을 창단할 경우에는 이사회가 참가 리그를 결정할 수 있다.

이사회는 선수 표준 계약서의 ‘구단 임금 체불시 선수 계약 해지 조항’도 개정했다.

기존에는 구단이 정당한 사유 없이 연봉을 3개월 이상 미지급할 경우 선수가 계약을 즉시 해지할 수 있도록 했지만, 개정 후에는 연봉 2개월 이상 연봉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선수는 구단에 채무 불이행을 통지하고 15일 동안 시정할 기회를 주도록 변경됐다.

15일이 지난 후에도 구단의 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선수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번 개정은 FIFA RSTP(선수 지위와 이적에 관한 규정)를 반영했으며, 2026년 선수계약부터 개정된 계약서가 사용된다.

전북현대 타노스 코치에 대한 상벌위원회 결과 재심도 이뤄졌다.

이사회는 전원 의견 일치로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에 대한 전북 구단의 재심 신청을 기각하고, 상벌위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징계 대상이 된 제스처는 인종차별적 의미로 통용되는 제스처로 보이고, 상벌위원회의 기존 결정에 명백한 오류가 있거나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바가 없다”며 재심 신청 기각 이유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