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15승 목표를 이루며 2025시즌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광주FC가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분 터진 헤이스의 골을 지키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둔 광주는 15승 9무 14패(승점 54)를 기록, 파이널B 그룹 가장 높은 순위인 7위에서 2025시즌을 마감했다.

15승은 올 시즌 이정효 감독과 선수단이 우선 목표로 내세웠던 승수다.

12월 6일 전북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에 앞서 로테이션을 가동한 광주는 골키퍼 노희동의 맹활약 속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수원FC는 승강플레이오프를 피하고 잔류를 확정하기 위해 윌리안을 앞세워 초반부터 매서운 공세를 벌였다.

전반 6분 윌리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흐르면서 광주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전반 9분 이어진 광주 공격에서 권성윤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대를 가르지 못했다.

이후 수원FC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3분 싸박의 왼발 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 노희동이 공을 품에 안았다. 전반 20분에는 루안이 문전에서 공을 왼쪽으로 흘려줬고, 싸박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지나쳤다.

6분 뒤에는 루안이 올린 크로스를 받은 윌리안의 헤더가 골대 위로 떴다.

전반 40분 광주가 아쉽게 선제골을 놓쳤다.

수원FC 골키퍼 안준수의 킥 실수가 나왔고, 박인혁이 문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면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 이현용이 골대 앞에서 발로 공을 막았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안혁주가 흐른 공을 잡아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이현용의 발에 걸렸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안혁주를 대신해 헤이스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4분 광주 진영에서 길게 공이 올라왔고, 박인혁이 뛰어올라 볼 경합을 했다. 그리고 박인혁을 지나 왼쪽에 떨어진 공을 잡은 헤이스가 문전으로 질주한 뒤 오른발로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헤이스의 시즌 10호골.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공격적으로 광주 골대를 두드렸고, 노희동의 활약이 눈부셨다.

후반 7분 루안의 왼발 슈팅을 품에 안은 노희동은 후반 12분에는 싸박의 위력적인 헤더를 몸을 날려 쳐냈다.

후반 21분에는 과감한 펀칭으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었다.

수원FC 윌리안이 후반 25분 골대는 갈랐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노희동은 후반 43분에는 싸박의 벼락같은 슈팅을 몸을 날려 저지하는 등 17골을 장식한 ‘득점 1위’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후반 추가 시간 수원FC가 웃다가 울었다. 이준석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왔고, 흐른 공을 잡은 윌리안이 오른발로 골대를 갈랐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윌리안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18개의 슈팅을 날린 수원FC는 10개의 유효슈팅도 만들었지만, 노희동의 ‘선방쇼’에 막혔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수원FC는 11승 9무 18패(승점 42점)의 전적으로 광주FC, FC안양(승점 49), 울산HD FC(승점 44)에 이어 10위를 기록하면서, ‘잔류’를 놓고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수원FC의 상대는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생존한 부천FC다.

한편 최종전 결과 대구FC가 최하위 탈출에 실패하면서 10년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대구는 이날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안양과의 최종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 34를 기록한 대구는 울산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제주SK(승점 39)에 밀려 최하위를 확정, 다이렉트 강등 운명을 맞았다.

이와 함께 2016년 승격 이후 1부리그를 지켰던 대구는 내년 시즌 2부리그에서 뛰게 됐다.

‘승격팀’ 안양은 광주에 이어 8위를 기록하면서 첫 1부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