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준PO행 좌절…승격 또 실패
K리그2 39R 아산FC에 1-2 역전패…안재민 데뷔골 빛바래
2025년 11월 23일(일) 19:55
23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 충남아산FC와의 K리그2 2025 3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패한 전남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드래곤즈가 안재민의 프로 데뷔골을 지키지 못하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전남드래곤즈가 23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의 K리그2 2025 3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 역전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패배를 기록한 전남은 4위에서 6위로 순위가 하락하면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쳤다.

이와 함께 2018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강등 운명을 맞았던 전남의 승격 도전은 다시 또 실패로 끝났다.

선제골은 전남의 차지였다.

전반 11분 발디비아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최진영에게 막혔지만 안재민이 흘러나온 공을 잡아 재차 슈팅을 시도했다. 왼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충남아산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이 됐다. 2023년 FC서울에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안재민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안재민은 팀의 운명이 걸린 순간 프로 첫 골을 장식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전반 28분 전남이 동점을 허용했다.

앞서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충남아산 은고이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중원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전남 수비진이 차단하지 못했고, 공을 잡은 은고이가 그대로 문전으로 방향을 튼 뒤 오른발로 공을 때리면서 시즌 8호골을 장식했다.

1분 뒤 은고이는 다시 한번 오른발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전남 골키퍼 최봉진이 공을 막아냈다.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한 전남은 후반 다시 상대 공세에 시달렸다.

후반 7분 박시후의 슈팅을 문전에 있던 수비수 최한솔이 발로 쳐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은고이의 헤더를 최봉진이 막아내는 등 위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35분 다시 한번 은고이의 슈팅에 전남 골대가 뚫렸다. 비디오 판독 끝에 은고이의 슈팅에 앞서 상대 이학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골키퍼 최봉진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무효골이 됐지만 전남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9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고, 후반 51분 최한솔의 핸드볼 파울과 함께 주어진 페널티킥 상황에서 충남아산 데니손이 키커로 나서 역전골을 장식했다.

전남은 마지막까지 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1-2패를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4위(승점 62)에 있던 전남은 동률을 이루고 있던 5위 서울이랜드FC와 승점 61점으로 6위에 있던 성남FC가 이날 나란히 승리를 기록하면서 6위로 추락, 4·5위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내줬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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