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지역통계 공모전 ‘2관왕’…데이터 행정 본격화
통합돌봄 표적관리 모델 최우수·광역 지자체 최우수 선정…로컬 생성형 AI 분석환경 구축 나선다
2025년 11월 21일(금) 19:25
광주시가 지역통계를 정책에 정밀 반영한 성과로 호남지방통계청 ‘2025 지역통계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지역통계 최우수 광역 지자체’로도 뽑혔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시는라마다 충장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 동별 중점관리군 및 의무방문 대상 선정’으로 최우수 사례를 수상했다.

이번 공모에는 호남권 광역·기초 자치단체와 시·도 연구원, 한국은행 지역본부 등 52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광주는 통계의 수집·분석·운영 전 과정을 정책에 밀착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 사례의 핵심은 돌봄 자원의 투입을 ‘필요가 큰 곳에, 필요한 때에’ 집중하도록 한 표적화 전략이다. 이번 ‘2관왕’은 광주형 데이터 거버넌스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지역통계를 바탕으로 맞춤형 돌봄정책 이용 현황과 의무방문 대상자 이용실적을 교차 분석하고, 노인장기요양 재가급여 등급자, 심한 장애인, 청장년 1인가구 수급자 등 취약 유형을 세분화해 동 단위 중점관리군을 도출했다.

그 결과 가정방문, 의료·요양 연계, 복지상담 등 현장 서비스가 행정구역별 수요 패턴에 맞춰 배치되면서 예산 효율과 체감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호남지방통계청은 개별 사례 수상과 별개로 통계 활용 문화 확산, 통계 개선 노력, 분석 인프라, 협업 수준 등을 종합 평가해 광주를 ‘2025 지역통계 최우수 광역 지자체’로 선정했다.

통계가 단순 집계에 머물지 않고 정책 설계와 집행, 사후평가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갖췄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광주시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빅데이터분석활용센터에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로컬 인공지능 분석환경’을 구축한다.

외부 서버 통신 없이 내부에서 추론이 이뤄지는 구조를 적용해 데이터 유출 우려를 낮추고, 공무원들이 복잡한 분석 코드나 함수를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행정 수요 예측, 위험조기경보, 사업 성과분석 등 통계 행정의 범위를 AI 보조 분석으로 확장해 현장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데이터 기반 행정의 현장 적용력을 입증하면서, 시는 로컬 생성형 인공지능 분석환경까지 도입해 통계 행정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통합돌봄 외에도 교통·환경·청년·산업 분야로 통계 행정을 확장하고, 부서 간 데이터 연계를 표준화해 예산 배분과 사업 우선순위를 데이터로 설명하는 체계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은 “지역통계는 현장의 실제 데이터를 통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는 핵심 도구”라며 “로컬 생성형 AI 분석환경을 기반으로 통계 행정을 더 촘촘히 발전시켜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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