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신안군 인근 해상에서 승객 267명 태운 여객선 좌초...구조 작업 중
2025년 11월 19일(수) 23:55
19일 밤 11시 30분께 목포시 북항 목포해경전용부두에서 퀸제누비아2호 탑승객들이 긴급 피난하고 있다. /김진아 jinggi@kwangju.co.kr
신안군 앞바다에서 승객 26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돼 해경이 구조 중이다.

목포해경은 19일 오후 8시 10분께 신안군 장산면 족도 인근 해상에서 2만 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했다고 밝혔다.

배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탑승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은 성인 240명, 소아 5명, 유아 1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는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로 선수 부분이 올라탄 것으로 확인됐다. 침수나 화재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로 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경비정, 구조정 등을 이용해 승객들을 목포시 북항 목포해경전용부두로 이송해 인근의 호텔로 이동시킬 방침이다. 해경은 임산부와 노약자 등을 우선 이송 중이다.

승객들은 운항 도중 큰 충격과 함께 배가 멈춰섰다고 입을 모았다.

승객 박도영(79)씨는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배가 갑자기 ‘쿵’ 하며 몸이 흔들렸다”며 “충격 때문에 갈비뼈가 부딪혀서 아픈 와중에 배에서 ‘섬과 충돌했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승객 김영희(여·77)씨도 “부부 동반으로 게이트볼을 치러 제주도를 다녀오는 길에 사고가 났다”며 “2명은 더 여행한다고 해서 8명이서 돌아오던 길에 사고가 났다. 너무 놀라서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린다”고 말했다.

박명원(43)씨는 “지난주 금요일에 가족여행으로 제주를 다녀오던 길에 사고가 났다”며 “아이가 충격에 순간적으로 미끄러져서 너무 놀랐다. 경황이 없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하는 중에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목포=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목포=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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