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1년 또 늦춰 2027년말 개통
2단계 사업도 연이은 유찰 등 난항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시청~광주역) 구간의 개통 시점이 당초 목표였던 2026년 말에서 2027년 말로 1년 늦춰졌다.
광주시는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개통 시기를 ‘2027년 말’로 조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는 당초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2026년으로 한 차례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1년 더 늦추게 됐다.
공사 지연의 주된 원인은 설계 당시 예측량을 크게 웃도는 지하 매설물과 암반이었다. 실제 전력선과 도시가스관, 상·하수도관 등 지장물은 설계 대비 1.8배, 암반은 1.4배 많았다.
2호선 공사가 지하 10m 이내를 파는 ‘저심도 개착공법’으로 진행되다 보니, 지장물 바로 아래에 암반이 위치한 경우도 많았다.
여기에 지난 7~8월 하루 최대 426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공사 현장 곳곳이 침수돼 공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현재 도시철도 1단계 구간의 토목 공정률은 95.2%다. 시는 2026년 3월까지 토목 공사를, 6월까지 건축 및 전기·통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철도안전법에 따라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종합시험운행(시운전)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한 뒤 2027년 말 정식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광주역~첨단~시청) 사업도 난항이다. 전남대와 본촌산단을 지나는 7·10공구가 낮은 공사비와 난공사 등을 이유로 5차례나 유찰됐다. 시는 해당 구간의 공법을 기존 개착식에서 터널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놓고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 중이다.
공법 변경과 재발주 절차 등을 고려할 때 2단계 구간 개통은 당초 목표인 2029년을 넘겨 2030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는 공사 장기화로 인한 극심한 교통 체증과 시민 피로도를 고려해 도로 원상복구는 서두르기로 했다. 18일 기준 67%인 도로 개방률을 높여, 작업구와 자재 반입구 등 필수 공간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의 아스팔트 포장을 오는 12월 22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공정률은 낮지만 포장이 진행된 2공구(운천저수지~월드컵경기장) 등의 차선도 정비해 교통 숨통을 틔운다는 계획이다. 공사 현장 인근 상인들을 위해서는 상생카드 할인이나 특례보증 같은 간접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병호 기자 jusbh@
광주시는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개통 시기를 ‘2027년 말’로 조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는 당초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2026년으로 한 차례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1년 더 늦추게 됐다.
2호선 공사가 지하 10m 이내를 파는 ‘저심도 개착공법’으로 진행되다 보니, 지장물 바로 아래에 암반이 위치한 경우도 많았다.
여기에 지난 7~8월 하루 최대 426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공사 현장 곳곳이 침수돼 공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현재 도시철도 1단계 구간의 토목 공정률은 95.2%다. 시는 2026년 3월까지 토목 공사를, 6월까지 건축 및 전기·통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철도안전법에 따라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종합시험운행(시운전)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한 뒤 2027년 말 정식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공법 변경과 재발주 절차 등을 고려할 때 2단계 구간 개통은 당초 목표인 2029년을 넘겨 2030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는 공사 장기화로 인한 극심한 교통 체증과 시민 피로도를 고려해 도로 원상복구는 서두르기로 했다. 18일 기준 67%인 도로 개방률을 높여, 작업구와 자재 반입구 등 필수 공간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의 아스팔트 포장을 오는 12월 22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공정률은 낮지만 포장이 진행된 2공구(운천저수지~월드컵경기장) 등의 차선도 정비해 교통 숨통을 틔운다는 계획이다. 공사 현장 인근 상인들을 위해서는 상생카드 할인이나 특례보증 같은 간접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병호 기자 jusb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