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누리호 4차 발사…고흥 중심 전남 우주산업 탄력
발사체 국가산단 2030년 준공 순항
우주산업 클러스터 예타 면제 확정
2025년 11월 19일(수) 19:25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단 페어링 작업을 하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오는 27일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번째 발사를 앞둔 가운데 고흥을 중심으로 한 전남의 우주산업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주산업 육성의 요람이 될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은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며, 미국항공우주국(NASA)를 모티브로 한 사이언스 콤플렉스, 국방위성 전용발사시설, ‘제2 우주센터’ 등 주요 우주산업 사업들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축으로 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 산업이 순항 중이다. 총 사업비 1조 6084억원이 투입되는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는 우주발사체 국가산단과 국방전용 발사시설, 민간발사장, 기술사업화센터 등 국내 우주발사체 인프라 구축 등이 핵심이다.

특히 전남은 경남(위성 특화지구), 대전(연구개발)과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 특화지구(발사체)로 지정되면서 국내 우주산업 트라이앵글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지난 2023년 과학기술정통부가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한 데 이어, 같은해 3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예타면제가 확정됐다.

이로써 총 3800억원이 투입되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오는 2030년 준공을 속도를 내게 됐다. 발사체 기업 입주공간과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시설 부지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내년 상반기 국가산단 계획 승인이 나면 이듬해 보상절차를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벌써 38개 우주산업 기업들이 입주의향서를 냈고 누리호 4차 발사를 총괄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 이노스페이스와 비츠로넥스텍 등 11개 기업이 입주 협약을 맺었다.

민간발사장 구축 사업도 예타면제 사업으로, 지난해 적정성 평가와 기본게획 수립을 마쳤으며 2026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NASA가 위치한 미국 플로리다를 모델로 한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우주과학교육과 문화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에 앞서 예산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국방위성 전용 발사시설 구축 사업 역시 2026년부터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민간활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시험시설, 우주발사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도 사전 절차를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전남도는 고흥의 우주산업을 확장 시킬 수 있는 중점사업들도 마련 중이다. 당장 봉래면 서남쪽을 활용한 제2우주센터 구축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차세대 발사업무와 발사장 추가 확보로 발사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한 사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고흥이 최적지라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또 현재 경남 사천에 위치한 우주항공청 산하기관으로 우주산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할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도 추진되고 있다. 이미 관련법안에 진흥원 설치가 명문화되면서 전남도는 우주산업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진흥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고흥 우주산업 육성을 뒷받침 해줄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전남이 국내 우주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산업 외에도 정주여건과 인력양성이 가능한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는 오는 27일 새벽 1시 나로우주센터에서 4차 발사된다. 누리호에는 차세대 중형위성 1기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큐브위성 12기 등이 실린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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