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김장철을 맞아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7일 기준 20만 1151원으로 전년(21만 3003원) 대비 5.6%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배추 20포기(4인 가족) 김장 비용 기준으로, 주요 김장 재료14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36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한 결과다.

앞서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발표한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이 전통시장 33만 8500원, 대형마트 40만 4280원이라는 조사 결과<광주일보 11월 17일자 8면>와 큰 차이가 났다.

aT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aT 조사 결과는 정부와 유통업체의 김장 물가 할인이 반영된 데다, 세부 재료에서도 쪽파, 양파 등이 투입되는 양을 적게 잡은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재료 중 배추·무는 추석 연휴 당시 잦은 비가 내려 작황이 부진했던 만큼, 도매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배추와 무 소매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김장철 할인 지원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각각 10%, 24% 저렴했다. 또 배추와 무는 이달 하순부터 남부 지역 출하량이 공급되면서 도매가 역시 하락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재료 외에도 양념 등에 필요한 부재료 소매가가 하락하면서 김장 물가 부담을 완화했다. 배는 1년 전보다 28% 내렸고, 새우젓(-8%), 소금(-10%) 등도 하락했다. 이 밖에 마늘과 양파는 전년 대비 각각 9%, 6% 가격이 높았지만, 평년보다는 8%, 13%씩 낮았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