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와 태엽 등 부품이 환기하는 상상의 세계
김종일 작가 ‘imagination timer-想像 타이머’전 G&J갤러리 12∼17일
![]() ‘imagination timer-想像 타이머’ |
![]() ‘imagination timer-想像 타이머’ |
회화를 토대로 다양한 장르 실험을 비롯해 공상과학적 주제를 자유롭게 구현하는 김종일 작가. 김 작가를 오늘에 이르게 한 것은 ‘낙서’였다. 달리 표현하면 ‘김 작가를 만든 것은 팔 할이 낙서’였던 것이다.
그는 “나에게 ‘낙서’란 단순한 습관 이상의 것이었다. 오랫동안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종이의 가장자리와 교과서의 여백, 심지어 식탁보나 벽지 위에까지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며 “그런 낙서들은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고, 지금 돌이켜보면 내 ‘작품’들의 기원이었다”고 전했다.
주제가 말해주듯 김 작가의 이번 전시는 시계와 태엽이 어우러져 환기하는 상상의 세계를 구현했다. 시간이라는 무정형의 공간에서 사람과 생명체들은 자유롭다. 날개를 단 물고기들은 자유롭게 유영을 하며 사람은 태엽 속에서도, 시계 밖에서도 어떤 구애됨 없이 존재한다. 한마디로 작가가 형상화한 그림 속에서 인간은 시간의 부속품과 부속품을 초월한 행위자로서 초점화된다.
한편 김 작가는 후쿠오까 M,A 갤러리 등 다수 개인전과 국제 현대미술 교류전, 국제 환경미술제 등 다수 단체전에 참가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