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출신 재미교포 서용환 작가 두 번째 장편 ‘빨치산 진달래꽃’ 펴내
무등산 자락 서실에서 3년 창작 결실…“이념 갈등 넘어 화해 염원”
2025년 11월 09일(일) 17:05
서용환 작가
화순 출신 재미교포 서용환 작가가 두 번째 장편 ‘빨치산 진달래꽃’(휴엔스토리)를 펴냈다.

이번 소설은 페르시아를 정복한 성경에 등장하는 고레스왕 일대기 역사소설 ‘고레스대왕’에 이은 두 번째 장편이다.

첫 번째 소설에서 문학적 재능을 과시했던 서 작가는 이번에는 성장소설 혹은 가족사 소설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을 구현했다.

작가는 사업차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틈틈이 시간을 내어 소설 집필을 시작했다. 광주 무등산 자락에 서실을 마련해두고 3년 동안 작품 창작에 매진했으며 그 결과물로 이번에 ‘빨치산 진달래꽃’을 완성하게 된 것.

전체적인 서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화자인 작가는 외조부 정찬두와 어머니 정정숙이 살아간 질곡의 삶을 모티브로 시대의 아픔을 추적해간다. 이념과 사상의 대립 속에서도 인간의 선택과 그것이 남긴 흔적에 초점을 맞춘다. 시대의 폭풍 속에서 흔들리는 가족의 초상이 극적인 드라마로 펼쳐진다.

서 작가는 집필 동기에 대해 “우리 역사의 한 시대를 할퀴고 간 상처를 기억하는 동시에, 이념과 역사의 갈등을 넘어 내일의 화해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자신의 염원과 믿음을 소설 속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정찬주 장가는 추천사에서 “‘빨치산 진달래꽃’은 우리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사람들 간에 이념이란 굴레 속에서 실존적 갈등과 상처가 담긴 소설”이라면서 “그것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어떤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지 작가의 고민이 깊이 투사돼 있다”고 평했다.

한편 서 작가는 백악관 Pacific & Asian 자문위원(2001~2004), 민주평통 대통령 잠눈위원을 역임했으며 의류 패션회사 K-MOMO inc를 설립, 30년 운영 후 은퇴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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