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혁신 신기술 한자리에…체험 부스 관람객 줄이어
10주년 맞은 국내 최대 에너지박람회 ‘BIXPO 2025’ 가보니
발전 3사·효성중공업·포스코·LS일렉트릭 등 기술력 뽐내
에너지밸리 일자리 박람회 열려…2030 취준생 열기 더해
2025년 11월 05일(수) 17:50
5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XPO 2025’ 한전 KPS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이 VR을 활용한 핵연료 교체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께 찾은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국내 최대 에너지 박람회인 ‘BIXPO(빅스포) 2025’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센터 일대는 관람객을 태운 버스와 개인 차량 등으로 교통이 혼잡했고, 행사 개막식이 2시간여 남은 시간인데도 단체 관람객들이 무리 지어 센터로 들어섰다.

서울·부산·대전 등 타지 방문객부터 국내외 에너지업계 공공기관 및 기업 관계자, 에너지 분야 취업을 꿈꾸는 학생 등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10주년을 맞은 빅스포를 찾았다.

센터 내부는 관람회 출입 비표를 받기 위한 관람객의 줄이 길게 늘어섰고, 벽면 곳곳에는 한전과 발전 자회사, 참여 기관·기업의 홍보 문구가 가득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시작된 개막식에는 김동철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과 기조연설을 맡은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우원식 국회의장 등 정치·산업·금융 분야를 비롯해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관계자들까지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날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는 “지속가능한 발전 및 에너지 전환은 기업 또는 기관이 독립적인 힘으로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글로벌 자본과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업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어 김동철 한전 사장은 개회를 알리며 “에너지는 기술혁신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산업의 촉매로 연결 축이 됐다. 이번 빅스포가 사람과 지역을, 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올해 빅스포 2025의 주제인 ‘에너지로 연결하다’를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어진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산업구조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곡점 앞에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국가경쟁력의 핵심축”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고도화, 분산형 전력체계 구축,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전력생산은 우리 경제와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개막식 후 본격적인 박람회 관람이 시작되자 메인 전시홀로 관람 인파들이 몰렸다.

전시홀에는 한전과 한전KPS, 한전KDN 등 발전 3사를 비롯해 효성중공업과 포스코, LS일렉트릭 등 굵직한 기업들이 모두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각각의 부스에서는 ESS배터리, 태양전지, 고강도 송전선 등 기업별로 자랑하는 에너지 혁신 기술들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일부 기관·기업들은 ‘체험활동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전KDN 부스 앞에 마련된 ‘정전시 비상 대처상황 체험공간’에는 관람객들이 터치스크린을 손으로 눌러가며 정전시 전력 기관의 대응 과정을 살펴보고 있었다.

한전KPS는 VR(가상현실)을 활용해 1년 6개월마다 진행되는 핵연료 교체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람객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전시홀 한켠에는 ‘지역특화산업관’이 마련돼 각 지자체가 지역 소재 대학·기업 등과 함께 추진 중인 에너지 정책을 홍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광주시 부스는 ‘AI에너지 선도조시 조성을 위한 수소에너지 산업기반 마련’ 등 과정을 설명하고, (주)매그나텍, 무진 테크놀로지, LEECELL 등 지역 소재 이차전지·태양전지 등을 다루는 기업들을 소개했다.

전남도 부스는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에너지 수도’를 표방하며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및 비전 등을 안내했다.

빅스포와 함께 열린 ‘2025 에너지밸리 일자리박람회’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파가 쏠렸다.

일자리박람회는 기업관 16개, 혁신도시 공공기관 7개, 유관기관 10개, 부대행사관 3개, 취업컨설팅관 2개, 지원관 등으로 구성됐다. 박람회에는 지역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이 평소 취업을 희망해왔던 한전 등 에너지 업계 기업 부스를 방문해 취업 컨설팅을 받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글·사진=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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