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기본권이자 국가 안보의 핵심이다. 기후위기가 심화되고 노후 인프라 문제가 겹치면서 물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강수 패턴 변화와 홍수·가뭄 빈도 증가, 노후화된 수자원 시설의 취약성은 지역 주민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 안정성을 위협한다.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본부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정부의 국정 과제인 ‘국가 기후적응 역량강화’와 ‘모두가 누리는 쾌적한 환경 구현’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물 복지 수준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물려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단지 용수 공급 안정화는 지역 경제와 직결된다. 광양 1단계 공업용도 노후관 개량 사업은 여수·광양 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관로를 정비하는 사업으로, 노후관을 단계적으로 바꿔 관로 사고 위험을 줄이고 공급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양 구간 공사는 준공 마무리 단계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산업단지 내 기업의 생산 차질을 예방하고 투자 신뢰도를 높이는 등 지역 경제 안정화와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용수 공급망 안정화 역시 중요한 과제다. 전남 남부권과 동화권 광역 상수도 복선화 사업은 단일 관로 체계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된다. 총 1315억원을 투입해 기존 관로 옆에 새로운 관로를 병렬 구축함으로써 관로 사고 시에도 즉시 대체 공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전남 남부권 10여 개 시·군과 동화권 광역 5개 시·군 주민들은 안정적인 물 공급을 누릴 수 있으며, 상수도 공급 중단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안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물 공급이 취약한 지역에 대한 물 복지 확대도 필요하다. 상수도 공급이 어려운 도서·내륙 지역을 대상으로 지하수 저류댐과 공공관정을 활용한 신규 물그릇 확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보길도는 2021년 사업 완료 이후 안정적인 급수가 가능해졌으며 소안도와 청산도에서도 지하수 저류댐 조성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내륙 산간 취약지역의 공공관정 217개소를 정비·개발하고 지하수 관리 및 지원체계를 구축해 지역별 물 이용 여건을 개선했다. 앞으로도 급수 취약지역에 대한 안정적 용수공급과 지능형 물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 편익과 행복 지수를 더욱 높여나갈 예정이다.

재해 대비와 시설 안전 강화도 간과할 수 없다. 주암댐 안전성 강화 사업은 내진 보강과 홍수 방류 능력 확대를 통해 급격한 기후변화, 지진 등 대규모 재난 발생 시에도 하류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높이고 용수공급 중단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다.

미래 물 관리는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시설 운영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홍수와 가뭄 등 재해 상황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이를 통해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물 복지 수준을 한층 높이고 지속 가능한 물 관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기술 접목은 단순한 시설 운영 효율화를 넘어 장기적인 기후 위기 대응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 물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다.

물 관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시대, 한국수자원공사는 안정적 물 공급과 안전한 생활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영산강·섬진강 유역 사례는 단순한 인프라 개선을 넘어 지역민의 삶과 산업 안정, 재해예방을 동시에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으로 기후위기 시대 지혜로운 물 관리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향후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사업 추진으로 지역 물 복지 향상과 국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사회 전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