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전남본부] ‘농심천심’ 행복한 농촌 만들기 전남농협이 뛴다
‘1농협 1대표사업’ 맞춤 전략 발굴
각 지역 차별화된 농작물 육성 등
농민 소득 증대·복지 증진 등 추진
쌀 소비 촉진·쌀값 회복에 총력
쌀 대체 식품 개발·수출에도 주력
의료 사각지대에 왕진버스 운행
깨씨무늬병 농업재해 인정 등
2025년 10월 30일(목) 20:10
이광일 농협전남본부 본부장(오른쪽)이 최근 해남 옥천농협 RPC를 찾아 올해 수매한 산물벼를 확인하고 있다. 〈농협전남본부 제공〉
농민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농민들에게 힘이 되고 농업인이 행복한 농촌을 만들기 위한 정책인가.

올 한 해 농협중앙회 전남본부의 다양한 농촌 지원·복지 정책과 대표사업, 사회공헌 활동들은 이같은 정책 방향에 초점을 맞춰 조정하고 수정되는 과정을 거치며 진행됐다.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을 통해 농촌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에 힘을 쏟는 한편, ‘1농협 1대표사업’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사업을 발굴, 지원하면서 농촌 경쟁력 강화에 공을 기울였다.

‘농심천심’ 운동은 농협의 새로운 농업·농촌국민운동으로, ‘농부의 마음이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다. 소중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농업의 중요성과 농촌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범국민운동이다.

전남본부는 특히 전국 최대 쌀 생산지역으로 ‘쌀’에 진심인 전남지역 ‘농심’을 감안한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과 쌀 수출 확대, 쌀값 안정화 정책에도 총력을 펼쳤다.

농협 전남본부는 본격적인 수확철이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현장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지원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쌀 가격의 안정적 회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협전남본부는 지난 5월 목포마리아고에서 개최한 ‘아침밥먹기캠페인’을 펼치는 등 올 한해 아침밥먹기운동을 비롯한 범국민 쌀소비 촉진운동에 전사적으로 나섰다. 이광일 본부장 등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김밥을 나눠주고 있다. 〈농협전남본부 제공〉
◇‘1농협 1대표사업’으로 농업 경쟁력 강화=농협 전남본부의 ‘1농협 1대표사업’은 지역 농·축협의 특성에 맞는 전략사업을 발굴, 지원하는 것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고품질 농작물을 통해 농민들의 농업 소득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핵심 정책이다. 이같은 정책을 통해 청년 농업인들이 몰려들고 활기가 넘치는 농촌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민이 잘 돼야 농협도 잘된다’는 원칙에 따라 ▲신작물·특화작물 육성사업(19개)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규모화에 중점을 둔 성장산업(76개) ▲조합원 복지·실익 증진을 위한 실익사업(59개) 등으로 나뉘어 추진됐다.

나주배원협이 ‘꿀벌 귀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삼서농협을 중심으로 신 소득작물인 레몬을 발굴, 특화단지 조성에 나서는 한편, 한우수정란 이식사업으로 품종 개량을 추진한 구례축협, 양상추 품종 개량으로 소득 증대에 성공한 광양동부농협 등의 사례는 농업인구 감소, 기후변화, 농촌기반 약화 등 당면한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된 지역 농협의 대표사업으로 꼽힌다.

◇‘농심은 쌀심’, 쌀값 회복에 총력=전남은 전국 최대 쌀 생산지역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농가 인구(26만 3000명)가 많고 경지 면적(27만 3507㏊)은 전국에서 가장 넓다. 농협전남본부가 올 한해 아침밥먹기운동, 우리쌀·우리술 K-라이스 페스타 등 범국민 쌀소비 촉진운동에 전사적으로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농협전남본부는 지난해 6022억원의 벼 매입자금을 확보, 농가가 희망하는 출하 물량을 전량 매입했다. 전남본부는 특히 지난해 벼 매입 당시 전년도(2023년) 매입가격 이상으로 농가 물량을 매입한 농협을 대상으로 매출손실액을 전액 지원하는 등 쌀값 안정화 정책에 힘을 쏟았다.

전남본부는 또 쌀 생산량에 못 미치는 쌀 소비량이 쌀값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에 주목, 35년 만의 일본 수출에 나서는 등 전남산 쌀 수출에도 주력하면서 일본(177t)을 비롯, 전 세계 12개국에 623t의 쌀을 수출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쌀 소비 확산을 위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하고 쌀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쌀요리 체험교실’ 등 캠페인과 체험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올해도 지난 25일 기준 22만 9612원(80㎏) 수준인 산지 쌀값이 안정적으로 지지될 수 있도록 수급 관리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전남의 대표 품종인 새청무를 원료곡으로 공급, 즉석밥으로 출시하고 쌀을 할용한 펫푸드 시장도 공략하고 나섰다.

농협전남본부 이광일 본부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강진지역을 찾아 깨씨무늬 피해를 입은 벼를 살펴보고 있다. 정부는 농협과 전남도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벼 깨씨무늬병을 지난달 농업재해로 인정했다.〈농협전남본부 제공〉
◇농업인이 행복한 농촌, ‘해피BUS 데이’ 출발=의료 사각지대인 전남 농촌 곳곳을 누빌 농촌 왕진버스도 본격 운행에 나서면서 지역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해피BUS데이’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에서 지자체와 농협이 손잡고 의료진과 의료장비를 갖춘 왕진버스로 전남 농촌 곳곳을 찾아가는 사업이다. 농촌 왕진버스는 재활치료, 양·한방 진료, 검안·돋보기 등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장흥 천관농협·정남진장흥농협, 임자농협·거금도농협 등에서 추진했다. 왕진버스 뿐 아니라 공연, 대학생 재능기부(사진·요리·소방안전·뷰티 등), 무료법률상담 등의 서비스를 결합한 종합복지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소외지역 농촌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로 전남 149개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을 포함해 농어촌 주민들이 집 가까운 매장에서 신선한 농축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고령화에 일손 부족한 농촌 현장, 계절근로자 지원=농촌 현장에선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농사가 불가능할 지경이다. 인건비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하루 15만원 이상 줘야 구할 수 있는데다, 농민들이 식사와 간식까지 챙겨줘야 하는 실정이다.

농협전남본부는 ‘공공형’ 계절근로제를 통해 농민들의 이같은 부담을 덜어줘 호응을 얻고 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의 경우 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한 뒤 영농작업반을 구성해 농가에 하루 단위로 노동력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하루 일당도 10~12만원으로 민간을 통해 지원받는 외국인 인건비보다 훨씬 저렴하다. 농협이 숙소까지 마련해 책임지고 인력을 공급하면서 바쁜 농번기철 일손 구하느라 애를 태울 일도 줄어들었고 식사 등을 따로 챙겨야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졌다.

농촌 현장의 호응이 커 전남도는 국비 공모사업으로 해남(거점형·92명), 담양(마을형·35명), 무안(〃·48명)은 기숙사를 건립했고 영암(〃·46명)은 11월 완공된다.

농협전남본부는 지난 5월 장흥군 대덕읍 대덕 다목적복지관에서 농촌종합복지서비스 ‘전남농협 해피BUS데이’ 발대식을 열고 지역민 대상 복지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전남농협 해피BUS데이’는 의료·복지 사각지대 농촌지역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로, 농촌왕진버스와 대학생 재능기부, 농협이동상담실, 문화예술공연 등을 결합해 열린다. 〈농협전남본부 제공〉
◇본격적 수확철, 이상기후 피해 최소화 총력=가을 ‘수확기 쌀 수급 안정 대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본부는 우선, 전남 피해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큰 ‘깨씨무늬병’을 정부가 농업재해로 인정할 수 있도록 농민·전남도 등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공동으로 대응했다.

전남도와 합동 점검에 참여, 재해 인정 여부를 정부에 건의, 총리가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정부의 피해 조사가 이뤄지기까지 전남도 등 자치단체와 긴밀하게 협조해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벼 깨씨무늬병 외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쪽파 농가 피해, 가을 장마로 인한 배추 등 피해 작물에 대한 지원 방안도 강구하는 등 피해 농가 입장에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잦은 비와 고온 등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원예작물의 안정적 생산기술 실증사업(보성·함평)을 추진하고 원예작물 해충포획기 지원, 재해예방 시설·장비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농협전남본부 이광일 본부장은 “농업인이 행복한 농촌, 농업인들이 걱정 없이 농사짓고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전남 농협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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