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순천제일고 배구부 ‘경사’
박인우 OK저축은행·이학진 KB손해보험 지명받아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박인우, 고성대회 최우수 세터상
이학진, 수비 뛰어난 즉시 전력감
2025년 10월 27일(월) 19:35
27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OK저축은행 박인우(조선대). <KOVO 제공>
한국 남자배구 신인들의 프로 무대 보금자리가 결정됐다.

조선대 세터 박인우가 1라운드 3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됐고, 순천제일고 리베로 이학진이 2라운드 1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는다.

27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역 출신 두 선수가 나란히 상위 라운드에서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OK저축은행은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얻어 세터 박인우를 호명했다.

조선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순천제일고 출신의 박인우는 신장 190㎝의 장신 세터로, 25년 현대캐피탈배 고성대회때 우승 주역으로 최우수 세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인우는 “욕심이 없진 않았는데, 3순위는 예상하지 못했다. 1라운드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해 기다리고 있었다”며 “ OK저축은행은 워낙 기본기가 좋기로 유명하고, 배구 센스있는 선배들이 많은 곳이라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가 대단한 선수라 생각하지 않는다.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고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선대 배구부 박성필 감독은 “워낙 잘해서 기대는 했지만 전체 3순위 지명은 예상 못하고 있었다. 높은 순위로 뽑혀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인우는 기본기가 워낙 탄탄하고, 보기 드문 장신 세터로 토스·블로킹·수비·서브까지 두루 겸비한 균형이 뛰어나 완벽한 선수” 라며 “지방 팀이 높은 순위에 뽑힌 것에 대해 자부심이 생긴다” 고 소감을 전했다.

27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KB손해보험 이학진(순천제일고). <KOVO 제공>
이학진은 2라운드에서 KB손해보험의 1순위로 선택을 받았다.

안정적인 리시브와 수비 집중력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학진은 즉시 투입가능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드래프트는 지난 7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U-19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던 주축 ‘고교 빅3’ 방강호(제천산업고), 이준호(제천산업고), 이학진의 1라운드 지명 여부가 관심사였다.

아쉽게 이학진은 2라운드로 밀렸지만 1순위로 뽑혔다.

‘고교 특급’ 아웃사이드 히터 방강호가 이번 드래프트의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았다.

방강호는 지난 우즈베키스탄 U-19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끈 주축공격수로 198.4㎝의 신장에 공수 균형이 뛰어나 재원으로 꼽힌다.

이탈리아 1부리그 베로발리몬차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은 2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우진은 한국 남자 고교 선수 최초로 유럽 리그에 도전했던 ‘해외파’로, 196㎝의 장신에 강한 공격력, 프로 경험까지 겸비한 완성형 선수이다.

이어진 4순위 우리카드는 아포짓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를 겸하는 손유민(인하대)을 지명했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호(제천산업고)가 5순위로 대한항공행이 결정됐다. 6순위 현대캐피탈은 장아성(부산시체육회)을, 7순위 KB손해보험은 임동균(한양대)을 품에 안으며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역순 첫 지명에서 KB손해보험이 이학진을 품으며 순천제일고 출신 선수들의 ‘상위 라운드 동반 입성’이 이뤄졌다.

2라운드에서는 5개 구단만 지명권을 행사했고, 3라운드는 2개 구단만 참여했다. 4라운드는 전원 포기했다.

제천산업고는 1·2라운드에 걸쳐 3명 배출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참가 48명(대학생 39·고교 6·실업 2·해외활동 귀국 1)중 18명(수련선수 4명 포함)이 호명되면서 지명률 37.5%를 기록했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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