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언론계 산 증인 최승호 전 광주일보 사장 별세
광주·전남 언론인회 회장 등 역임
영안실은 조선대 병원 장례식장
2025년 10월 24일(금) 11:25
고(故)최승호 전 광주일보 사장
광주·전남 언론계의 산 증인이자 광주일보 사장을 역임했던 최승호 씨가 24일 오전 2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이날 막내아들 최상일 씨에 따르면 “얼마 전 아버지가 아프셔서 전대 병원에 10일 정도 입원해 계셨다”며 “이후 가족이 있는 서울로 모셨고 잠시 요양병원에 계시다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현재 고인은 광주 동구에 있는 조선대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광주·전남 언론인회 회장을 지냈던 고인은 전남일보 편집국장, 광주일보 주필·전무이사·사장 등을 역임했다. 조선대 제12대 법인 이사장(2002~2004년)과 광주학생독립운동후손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1936년 목포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성장했다. 영암 구림이 고향이다. 광주 서석초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전남대 국문과에 입학했다. 이후 호남신문 공채 2기를 거쳐 한국일보 서울생활을 3년간 했으며, 이후 40년간 지역 언론계에 몸 담으며 지역 언론 발전에 이바지했다.

특히 광주일보 주필 시절, 기명 칼럼인 ‘최승호 칼럼-살며 생각하며’를 연재하며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문학에도 소질이 있었다. 학창시절에는 괴테의 시집이나 소설책이 항상 손에 들려 있을 만큼 문학을 탐독했다고 전해진다. 생전에 시집 ‘고향길’을 상재한 바 있다.

또한 고인은 1970년 독립신문기념상, 1985년 전남도문화상(언론 부문)을 수상했다.

한편 가족은 영일, 우일, 상일 씨 3남과 딸 소라 씨가 있다. 영안실은 조선대 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며 발인은 26일 오전 10시. 장지 영암 선영.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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