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천역 포함…광주~나주 광역철도 28.77㎞ 노선 확정
‘상무역~효천역~대촌동~남평역~나주 혁신도시~나주역’
이달말쯤 공동합의문 발표…제5차 국가철도망 포함 계획
2025년 10월 22일(수) 20:10
광주시와 전남도가 특별광역연합 출범 이후 첫 공동사업인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 노선에 최종 합의했다. 행정 통합 논의의 첫 결실이라 할 만한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공동사업이 구체화됨에 따라 광주·전남 상생형 교통 인프라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2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 노선을 상무역에서 출발해 효천역∼대촌동∼남평역∼나주 혁신도시를 거쳐 나주역에 이르는 구간으로 확정했다.

광역철도의 선로를 통근·통학·업무축으로 효율화해 사업 수익성과 수요를 창출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반영됐다.

전체 구간 길이는 28.77㎞로, 광주 구간 14.31㎞(49.75%)와 나주 구간 14.46㎞(50.3%)로 나뉜다. 총 사업비는 1조 6543억원이며, 국비 1조 1580억원, 지방비 4963억원이 투입된다.

지방비는 광주 2469억원으로, 전남도와 나주시가 각각 1247억원씩 분담한다. 운영 방식과 비용 부담에 대한 세부 사항은 실시설계 완료 전 별도 협약을 통해 확정된다.

시·도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힘을 모을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난 7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미흡 등을 이유로 탈락했으나,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가 노선을 명확히 조정하면서 추진 동력을 되살렸다.

그동안 노선 구간과 접근지역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사업 추진이 지연된 만큼, 이번 합의는 특별광역연합의 실질적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광역철도가 현실화될 경우 광주 상무권·효천권의 생활권 확장과 혁신도시 접근성 향상, 나주역 환승 편의 증대 등 광역교통망 효과가 기대된다.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첨단산단, 원도심 상권을 직결하는 ‘도시 간 일상 연결’ 체계가 구축되면 통근 이동시간 단축, 버스 환승 수요 분산, 탄소 저감 효과도 뒤따를 전망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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