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44.6억 확정…광주 ‘AI 팩토리’ 시동 걸었다
미래차 부품 공장에 자율제어·디지털트윈 이식, 4년간 상용화까지 밀어붙인다
2025년 10월 16일(목) 10:20
광주시청 잔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제조공정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AI 팩토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산업통상부 2025년도 기계·장비산업 기술개발 사업(제조 기반 생산시스템)에 최종 선정되면서 총 63억2000만원 규모의 상용화 프로젝트가 이날 출발했다.

이번 사업은 차량 조명모듈 복합공정에 AI 기반 자율제어를 적용해 생산라인을 스마트화하고 불량률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 동안 진행되며, 시비 부담 없이 국비 44억6000만원과 민간 18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현장 적용을 위해 LG이노텍과 제이디텍,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지오소프트, 아이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개발과 실증, 양산 연계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기술 로드맵은 공정 자동화와 품질 고도화를 한 축으로 묶는다. 양팔 로봇을 중심으로 한 조립공정 통합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 트윈과 AI 비전으로 로봇 제어 정밀도를 높여 불량 예측과 공정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한다.

생산 전 구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 운영 플랫폼으로 수집·분석해 라인 밸런싱과 설비 유지보수 시점을 예측하는 지능형 관제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사람의 경험에 의존하던 공정 의사결정을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뒷받침하는 체계로 전환해 생산성, 품질, 가동률을 세트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이미 지난해부터 ‘AI 자율제조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 전장부품 도장공정에 자율제어 기술을 적용하는 현장 실증을 진행해 왔다.

광주시는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된 산업부 ‘피지컬AI 기반 미래차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AI 팩토리 전환을 핵심축으로 담은 마스터플랜을 마련 중이다.

지역 부품기업의 미래차 부품 개발·실증·인증 전 주기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조사 기획 용역을 마치고 산업부에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AI 제조혁신 선도사업과 클러스터 조성이 연결되면 기술개발과 양산적용, 인증·판로가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패키지 지원 체계가 갖춰져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태조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국비와 민간자본으로만 추진되는 만큼 효율적인 사업운영과 기관 간 협력을 극대화해 산업 전반의 지능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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