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알려달라” 마지막 통화 후 연락두절…캄보디아 출국자 실종 신고 광양 2건
2025년 10월 15일(수) 12:09
광양 지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긴 실종 신고가 2건이 추가 접수됐다.

15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께 광양경찰에 ‘캄보디아로 출국한 아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 30대 A씨는 지난해 회사에서 퇴직한 뒤 퇴직금을 갖고 출국했으며 올해 6월 마지막 통화에서 아버지에게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한 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는 이를 보이스피싱 연루 신호로 의심해 송금을 거부했고, 이후로는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광양경찰에 40대 B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해 출국한 뒤 돈이 필요하다며 가끔 가족과 연락을 해 왔으나, 가족이 송금을 거절하자 연락이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당시 외교부를 통해 주재국 영사관에 신변 확인을 요청했으나 “확인 불가” 회신을 받았다.

경찰은 해외 범죄 연루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외교부와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출국으로 인한 실종 신고자는 대부분 부모님들이다. 실종자들의 번호는 대부분 해제된 상태지만 기존 번호와 연동된 SNS 계정이 활성화돼 있는 경우가 있어 그 경로로 접속 기록이 있는지 등을 지속 확인할 방침이다”며 “지인 등을 통해 현지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외교부에 다시 통보해 신변 확인을 요청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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