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가 라운지]광주 1형 당뇨 학생 116명…의료비 지원 ‘0원’
최지현 시의원 지원책 마련 촉구
2025년 10월 14일(화) 21:05
 광주지역 1형 당뇨 학생이 116명인데도 의료비 예산 지원은 ‘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최지현(광산 1선거구) 광주시의원은 광주시교육청 시정질의에서 “광주지역 1형 당뇨 학생은 초 21명, 중 33명, 고 62명 등 모두 116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시교육청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1형 당뇨는 대체로 어릴 때 발병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줄어 평생 인슐린 투여와 혈당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학습·급식·체육 등 일상 전반에서 지속적 관리와 제도적 지원이 필수라는 게 현장의 공통된 지적이다.

광주의 경우 의료비 지원이 없지만, 전북은 최대 500만원, 제주 300만원, 부산 200만원, 충남 150만원, 강원 30만원, 인천 약 59만1800원을 각각 지원한다. 전남은 소득기준을 적용해 상한선 없이 생계비까지 보조한다.

최 의원은 “일부 학생이 시선을 의식해 혈당 측정·주사를 숨기거나 식사를 거르는 사례가 있어 정서상담과 또래 인식 개선, 교직원 교육을 상시화해야 한다”면서 “학교는 응급 대비 장소가 아니라 아이가 질환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안전지대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험장 전자기기 반입 금지 규정과 혈당계·연동 스마트폰 등의 충돌도 개선 과제로 지적된다.

 최 의원은 “의료목적 기기는 허용한다는 일관된 지침을 교육청이 마련해야 혼선을 줄일 수 있다”면서 “평생 인슐린이 필요한 질환 특성상 의료·심리·학교생활을 아우르는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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