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주시당, 송정역서 ‘법치파괴·법원장악 반대’ 서명 돌입
귀성객 인사 후 광장서 첫 캠페인…10월 말까지 터미널·대학가 등 순회, 입당원서 모집도 병행
2025년 10월 04일(토) 13:00
국민의힘 광주시당이 송정역 일대에서 ‘법치파괴·법원장악 및 야당말살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4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에 따르면 지난 2일 귀성객 인사를 마친 뒤 주요 당직자와 지역 핵심당원이 광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서명 참여를 호소했다.

시당은 이 캠페인을 이달 말까지 광주 도심 권역으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시당과 광산갑·광산을 당협 핵심당원 등 50여 명이 귀성객에게 인사를 건넨 뒤, 송정역 광장으로 내려와 서명대를 설치했다.

시당은 이번 활동을 중앙당과 전국 시·도당이 동시 전개하는 장외 규탄 캠페인의 지역 첫 일정으로 소개했다.

안태욱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현장에서 현 정부와 여당을 둘러싼 국회·사법 현안에 문제의식을 제기하며 서명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기업 규제 강화 논란이 불거진 상법 개정 움직임과 사용자 처벌 범위를 넓히는 노조법 개정 시도, 공영방송 거버넌스 개편을 둘러싼 방송법 논쟁, 대법관 증원과 대법원장 거취 문제 등 최근 쟁점을 한데 묶어 “헌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는 시민 호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사정권 시절에도 시도되지 않았던 사법부 장악 시도라는 표현을 쓰며 “민주주의의 상징성에 걸맞은 광주 시민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당은 서명운동을 순차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9월 말부터 시작된 준비 일정에 따라 10월 말까지 송정역을 시작점으로 터미널과 대학가 등 도심 4개 거점을 순회한다.

현장 서명과 동시에 신규 당원 모집도 병행해 조직 기반을 넓히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당 관계자는 “시민 접점이 높은 장소에서 쟁점의 핵심을 설명하고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며 “정치적 입장 차이를 넘어 법치와 상식의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서명전이 전국 단위 장외 활동과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내년 지방정치 지형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결속과 외연 확장을 노리는 시그널로 분섣하고 있다.

수도권과 영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한 광주에서, 정해진 기간 동안 시민 유동이 많은 교통 요지와 캠퍼스를 집중 공략해 인지도와 이슈 선점을 노리는 전술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759550400790193277
프린트 시간 : 2025년 10월 04일 17:4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