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로스쿨, 변호사시험 합격률 40%대 그쳐
수도권 대학보다 20% 밑돌아
2025학년도 입학생 126명 중
광주·전남 대학 출신 13명 뿐
2025년 10월 01일(수) 19:45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4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수도권 대학 평균 합격률은 60%를 넘기고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과 지방 로스쿨 간 격차를 줄이고 지역법조인을 양성하겠다는 로스쿨 본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전남대 로스쿨 합격생조차 대다수가 수도권 명문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일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2025년 3년 동안 전남대(120명) 로스쿨 학생들의 평균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46.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합격률이 가장 높은 서울대 로스쿨(84.9%)과는 38%p 넘는 차이를 보였다. 연도별로는 2023년 212명 응시 98명 합격(46.2%), 2024년 217명 응시 114명 합격(52.5%), 2025년 217명 응시 86명 합격(39.6%) 등이었다.

전남대를 비롯한 전국 지방 소재 로스쿨 학생들의 최근 3년간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42.3%로, 수도권 소재 로스쿨(평균 61.9%)에 비해 19.6%p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대 외에는 강원대 42%, 경북대 47.4%, 부산대 50.2%, 전북대 35.1%, 제주대 33.7%, 충남대 46%, 충북대 38.2% 등 지방 로스쿨 전반적으로 합격률이 낮았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로스쿨 입학생들이 대부분 비싼 등록금을 내고 수도권 대학을 나온 것으로 확인돼 ‘로스쿨 음서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전남대 로스쿨 입학생의 경우 2025학년도에 126명이 합격했는데, 이 중 광주·전남 지역 대학 출신은 전남대 10명, 조선대 2명, 광주과학기술원 1명 등 13명 뿐이었다. 나머지는 고려대 13명, 연세대 11명, 이화여대 12명, 한양대 11명, 성균관대 9명, 서울대 7명, 경희대 6명 등 ‘명문대’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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