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물보호센터 ‘입양동물 가족의 날’…“생명 존중 문화 확산”
미용관리·행동교정·경험 등 공유
2025년 09월 28일(일) 19:50
광주동물보호센터에서 새 가족과 안정을 찾은 반려견들이 다시 한 번 한자리에 모였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센터에서 열리 ‘입양동물 가족의 날’ 행사에 올해 입양가족 10가구를 초청해 입양 활성화와 건강한 반려문화 확산에 나섰다.

행사는 구조된 유기·유실 동물을 품은 시민을 격려하고, 입양 이후 양육 역량을 실제로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용관리 이론·실습, 행동교정·사회화 상담, 동물보호 상식 OX 퀴즈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캐슈’ 가족 등 올 한 해 입양을 완료한 보호자들이 경험을 공유했다.

무엇보다 입양 뒤 달라진 반려견의 모습이 소개되며 ‘입양의 선순환’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이날 현장에는 ‘은비’, ‘까비’, ‘왕자’, ‘덕혜’, ‘애순’ 등 입양된 반려견이 가족과 함께 참여해 보호가 끝이 아닌 관계의 시작을 확인했다.

반려견 ‘션’의 보호자는 “처음엔 사람을 무서워했지만 이제는 가족을 보며 꼬리를 흔든다. 션 덕분에 모두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참여 가족들은 단계적 노출법, 산책 시 마주침 대처, 분리불안 완화 루틴, 발톱·발바닥 관리, 계절별 털·피부 케어, 구강 위생 루틴 등 가정 적용형 지침을 익히고 개별 상담으로 맞춤 관리 계획을 점검했다.

광주시는 반려동물 등록, 예방접종, 중성화, 실종 대응, 학대·방임 신고의무 등 기본 규범을 재확인해 유기 재발을 막는 ‘책임 사다리’를 강조했다.

광주시는 시민 교육과 커뮤니티 네트워킹을 정례화하고, 입양 준비 시민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확대해 안정적 입양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배귀숙 농업동물정책과장은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인식 개선을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한편 센터는 올해 1월부터 직영 체계로 구조·입소·치료·돌봄·입양을 한 흐름으로 관리하고, 사전 성향평가와 사후 적응 점검히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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