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약국 위해성 대책 전까지 개설 멈춰라”
광주약사회 시의회서 긴급 기자회견
2025년 09월 18일(목) 19:45
광주시 광산구 수완지구 대형 창고형 약국 개설 추진에 지역 약사회가 제동을 걸었다.

광주지역 약국 700곳과 약사 1400여 명으로 구성된 광주시약사회는 1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고형약국의 위해성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개설을 보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생필품처럼 대량 구매와 저가 판매를 전제로 하는 ‘창고형’ 유통·진열 방식이 약물 오남용을 부추기고, 복약지도와 부작용 관리가 무력화돼 시민 건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약사회가 이미 ‘100평 이상 대규모 약국’에 대한 제도 정비를 제안했는데, 현행 약사법에는 창고형약국을 직접 규율하는 조항이 없어 제도 공백 상태라는 문제의식도 제기했다.

지역 약사들은 개설 준비 중인 약국이 주차전용 건물을 용도변경해 들어설 경우 주변 상권과 주거지역에 교통혼잡을 유발할 뿐 아니라, 인근 700여 약국의 생태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 약사들은 창고형약국의 위해성과 유통질서 훼손을 막기 위한 제도개선·가이드라인이 확정될 때까지 광산구가 개설 허가를 유보할것과 대량 진열·할인 판매가 초래할 수 있는 약물 오남용 차단 대책을 구체화하라고 요구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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