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광주시당 “약탈적 대미 투자 거부하고 원점 재협상을”
美 일변도 외교 폐기·자주노선 전환 촉구
2025년 09월 18일(목) 19:20
진보당 광주시당이 미국의 3500억 달러 투자 요구를 ‘국익 약탈’로 규정하며 정부에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불법 구금 피해 국민의 법적 지원과 함께 미국 일변도 외교를 폐기하고 자주적 노선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18일 진보당 광주시당은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이민당국이 우리 국민 300여 명을 쇠사슬과 수갑으로 불법 연행한 것도 모자라 일주일 넘게 열악한 시설에 구금했다”며 “정부는 피해자들이 미 정부를 상대로 소송할 수 있도록 법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

진보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요구한 투자 규모는 6000억 달러(827조60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3500억 달러(483조5000억 원)는 미국이 정한 법인에 송금하라는 일방적 강요”라며 “이는 한 해 국내총생산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국민 소득을 빼앗아가는 약탈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자동차 관세를 25%까지 올려 한국 수출기업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비판했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미 이민당국에 법적 책임을 묻고 피해 국민들의 권리를 보장할 것. 약탈적 대미 투자 요구를 거부하고 원점에서 재협상할 것. 대미 종속 외교를 폐기하고 자주적 노선으로 전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진보당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해 불평등한 한미관계 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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