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레드퍼드 -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5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중인 영화 ‘F1’의 주인공 브래드 피트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가 국내 영화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1992년 작 ‘흐르는 강물처럼’이다. 자유로운 영혼의 기자 역을 맡은 그가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플라잉 낚시를 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젊은날의 로버트 레드퍼드를 떠올렸고, 그는 헐리우드 미남 배우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영화의 감독이 로버트 레드퍼드였으니 사람들은 더욱 더 브래드 피트의 모습에서 청년 로버트 레드퍼드를 연상했을 듯하다.
영화배우이자 감독으로, 독립영화인을 지원했던 선댄스영화제 창립자이자 환경운동가로 이름을 알린 로버트 레드퍼드(1936~2025)가 세상을 떠났다. 로버트 레드퍼드는 그 어떤 배우보다 ‘음악’으로 기억되는 연기자일 것이다. 그가 출연했던 영화에 등장했던 음악은 제목은 몰라도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만큼 친숙하다.
평생의 친구였던 폴 뉴먼과 호흡을 맞췄던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여자 친구 캐서린 로스를 자전거에 태우고 달리는 장면에서 흐르던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는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폴 뉴먼과 출연한 또 다른 영화 ‘스팅’의 주제곡인 스콧 제플린의 ‘엔터네이너(The Entertainer)’ 역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곡이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가 클래식으로는 드물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도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영향이 컸다. 광활한 아프리카 대자연의 풍광을 담은 영화에서 그가 연인 메릴 스트립의 머리를 감겨주는 로맨틱한 장면에 흐르던 아름다운 2악장의 멜로디가 어찌 가슴에 남지 않겠는가. 영화 ‘추억(The way we were)’에 함께 출연했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부른 동명의 팝송 역시 많은 이들의 애청곡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떠난 그를 그리워하며 영화 속 멜로디에 귀 기울일 듯하다. ‘흐르는 강물처럼’의 주제곡 ‘A River Runs Through It’를 듣고 있자니 플라잉 낚시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떠오르며 왠지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mekim@kwangju.co.kr
평생의 친구였던 폴 뉴먼과 호흡을 맞췄던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여자 친구 캐서린 로스를 자전거에 태우고 달리는 장면에서 흐르던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는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폴 뉴먼과 출연한 또 다른 영화 ‘스팅’의 주제곡인 스콧 제플린의 ‘엔터네이너(The Entertainer)’ 역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곡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떠난 그를 그리워하며 영화 속 멜로디에 귀 기울일 듯하다. ‘흐르는 강물처럼’의 주제곡 ‘A River Runs Through It’를 듣고 있자니 플라잉 낚시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떠오르며 왠지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