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차표 예매 첫날부터 ‘먹통’
3시간 넘게 웹사이트 작동 안돼
복구 후 접속 주요 노선 이미 매진
18일 호남선 예매도 반복 우려
복구 후 접속 주요 노선 이미 매진
18일 호남선 예매도 반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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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차표 예매 첫날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공식 앱과 웹사이트가 ‘먹통’이 돼 불편이 잇따르자, 18일 호남·전라선을 예매하려던 귀성객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레일은 17일 오전 7시부터 경부선·경전선·동해선 구간 추석 승차권 온라인 예매를 진행했으나, 3시간 넘게 앱과 웹사이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앱과 웹사이트 화면에는 ‘명절 예매 화면으로 이동 중입니다’라는 문구만 표시될 뿐, 대기 번호조차 뜨지 않는 경우가 속출했다.
당초 예매 화면에서는 접속 시 대기자 수가 표시되고, 먼저 접속한 이용자의 제한 시간이 지나면 순차적으로 접속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으나 아예 대기 번호조차도 뜨지 않는 상황이 지속된 것이다.
일부 이용객들은 간신히 대기 화면으로 넘어가도 순번이 수만 번대에서 많게는 100만 번대까지 밀리나며 1시간 이상 접속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호소했다.
코레일은 당초 오후 1시까지였던 예매 시간을 오후 4시까지로 3시간 연장하고 복구 조치를 했으나, 복구 이후인 오후 1시께 경부선 하행 주요 열차는 이미 매진된 후였다.
코레일은 지난 1~4일 나흘에 걸쳐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19일 무궁화호 열차 사상사고가 발생한 데 따라 선로 안정화 조치를 하면서 열차운행 일정을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예매 일정도 미뤄져 15일부터 18일로 정해졌다.
15~16일은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와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사전예매 일정을 진행했고, 17일은 경부·경전·동해·대구·충북·중부내륙·경북선, 18일은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태백·영동·경춘선을 예매할 수 있게 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18일로 예정된 호남·전라선 예매일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스템이 복구된 이후 뒤늦게 접속해 보니 주요 노선은 이미 매진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다. 18일에도 이용자가 몰려 제대로 예매를 하지 못하면 이번 추석에 기차표를 아예 구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레일은 18일 호남·전라·강릉선 등 예매 시간을 오전 7시에서 오후 1시까지로 변동 없이 운영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올해 추석이 최장 6일간 이어지면서 예매객이 지난해보다 72% 늘어나 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접속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코레일은 17일 오전 7시부터 경부선·경전선·동해선 구간 추석 승차권 온라인 예매를 진행했으나, 3시간 넘게 앱과 웹사이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당초 예매 화면에서는 접속 시 대기자 수가 표시되고, 먼저 접속한 이용자의 제한 시간이 지나면 순차적으로 접속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으나 아예 대기 번호조차도 뜨지 않는 상황이 지속된 것이다.
일부 이용객들은 간신히 대기 화면으로 넘어가도 순번이 수만 번대에서 많게는 100만 번대까지 밀리나며 1시간 이상 접속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호소했다.
코레일은 지난 1~4일 나흘에 걸쳐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19일 무궁화호 열차 사상사고가 발생한 데 따라 선로 안정화 조치를 하면서 열차운행 일정을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예매 일정도 미뤄져 15일부터 18일로 정해졌다.
15~16일은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와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사전예매 일정을 진행했고, 17일은 경부·경전·동해·대구·충북·중부내륙·경북선, 18일은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태백·영동·경춘선을 예매할 수 있게 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18일로 예정된 호남·전라선 예매일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스템이 복구된 이후 뒤늦게 접속해 보니 주요 노선은 이미 매진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다. 18일에도 이용자가 몰려 제대로 예매를 하지 못하면 이번 추석에 기차표를 아예 구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레일은 18일 호남·전라·강릉선 등 예매 시간을 오전 7시에서 오후 1시까지로 변동 없이 운영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올해 추석이 최장 6일간 이어지면서 예매객이 지난해보다 72% 늘어나 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접속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