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배구컵 대회, 여자부는 정상 개최
세계선수권 미참가로 국가대표 출전 가능…7개팀 경기
2025년 09월 16일(화) 21:45
우여곡절 끝에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경기가 7개 팀으로 치러진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16일 “국제배구연맹(FIVB)의 승인을 받아 21일부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를 정상 개최한다”며 “FIVB에서 한국은 여자부 세계선수권대회 미참가국임으로 이번 컵대회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을 승인했다. 국내 선수들은 대표팀을 포함한 전원이 출전 가능하다”고 밝혔다.

여자부에 앞서 시작된 남자부는 파행 운영되고 있다.

KOVO는 FIVB로부터 컵대회 개최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남자부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가 조건부 개최로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FIVB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3주 이상의 휴식기를 가지고서 각국 리그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KOVO는 컵대회를 이벤트 대회로 규정했지만 FIVB의 제동에 걸리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현재 필리핀에서 세계선수권 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조건부 개최를 허락한 FIVB는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의 컵대회 출전은 불허했다. 그 여파로 현대캐피탈은 선수 부족을 이유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여자부도 원래 일정대로 대회가 시작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 변화가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미참가국인 점을 고려해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의 출전을 승인한 FIVB는 외국인·아시아쿼터 선수의 경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은 후 이번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출전국의 선수 엔트리(예비 선수 포함)에 포함된 외국인·아시아쿼터 선수는 제외했다.

이에 따라 세계선수권대회 엔트리에 포함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의 시마무라, 한국도로공사의 타나차 등의 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연맹은 각 구단과 논의 끝에 ‘형평성’ 차원에서 외국인·아시아쿼터 선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또 FIVB가 외국팀 대회 참가를 불허하면서 초청팀이었던 득지앙(베트남)의 한국행도 무산됐다. 결국 이번 대회 여자부 경기는 득지앙과 외국인·아시아쿼터 선수들을 빼고 진행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758026700789495008
프린트 시간 : 2025년 09월 17일 01:2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