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누리호 4차 발사 ‘나로우주센터’ 가보자
우주 향한 꿈의 시작 ‘우주과학관’
기본원리·로켓·인공위성·주탐사존
대한민국 '우주과학' 역사 한눈에
2025년 09월 16일(화) 19:35
인공위성존에 전시된 위성 모형
올해 11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대한민국 우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찾은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입구에는 대한민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실물크기 모형이 전시돼 있었다. 33.5m 높이의 모형은 귀를 뚫을 듯한 엔진 굉음과 엄청난 불꽃을 뿜으며 우주로 향했던 2013년 나로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누리호 75t 엔진 등이 전시된 실물형 전시관
정면에서 바라본 과학관 왼쪽에 위치한 실물형 전시관은 과학관에 입장하기 전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이곳에서는 누리호의 75t 엔진뿐 아니라 누리호 구조물인 1단 후방동체, 2단 추진제 탱크 실린더, 3단 산화제 탱크 구조물 등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 탑재된 위성을 대기 마찰열과 압력으로부터 보호하는 페이로드 페어링, 한국형 발사체 성능 검증위성 등도 전시돼 로켓의 내부 구조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우주과학관은 총 2층 규모로 기본원리존과 로켓존, 인공위성존, 우주탐사존으로 구성돼 있다.

몸무게가 60㎏인 사람은 달에 가면 10㎏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목성에서 몸무게를 재면 지구의 2.36배가 늘어 140㎏이 된다. 기본원리존에 입장하면 우주에서의 기본적 운동 원리를 알아보는 ‘우주 체중계’가 입구에서 반긴다. 인류가 우주를 향해 도전한 발자취를 연도별로 정리한 전시도 눈길을 끈다.

체험 시설도 다양하다. 우주에서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순간 로켓의 표면 온도는 공기 마찰에 의해 1000도가 넘는다. 이를 견디기 위해 로켓 외부에는 세라믹 단열재가 부착된다. 관람객은 단열재가 적용된 기구와 비단열재로 된 기구에 각각 손을 넣어 열기 차이를 체험할 수 있다.

나로호 발사 과정을 게임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나로호 발사 통제센터 게임 기구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발사 통제센터 게임 기구 앞에 앉으면 ‘1단 엔진 점화’, ‘이륙’, ‘페어링 분리’, ‘위성 분리’ 등의 글자가 화면에 뜬다. 나로호가 만들어지고 발사되기까지의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형태로 제작된 게임이다. 최소 1명, 최대 4명까지 통제센터 기계 앞에 앉아 각 단계별로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최종 4단계에서 공동으로 나로호를 발사하는 방식이다.

인공위성의 구조, 지상관측, 위성통신, 위성영상활용관 코너로 구성된 인공위성존에는 1992년 남미 쿠루기지에서 발사된 우리별 1호, 2006년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아리랑 2호 등의 모형이 전시돼 있다.

또 우주탐사존에서는 우주에서의 생활을 위해 필요한 우주복, 먹거리, 샤워시설 등 국제우주정거장을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우주과학관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관람료는 학생(초·중·고)은 1500원, 대인은 3000원이다.

/고흥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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