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 오늘을 더하다, 젊은 예인들의 무대
국립남도국악원, 20일 진악당서 ‘차세대 명인전2-전통의 새 물결’
2025년 09월 15일(월) 15:35
‘차세대 명인전2’ 공연을 선보일 노하늘.<국립남도국악원 제공>
미래의 국악을 이끌 차세대 예인들이 한 무대에 선다. 전통의 뿌리를 잇되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다양한 춤과 소리가 관객을 맞이한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20일 오후 3시 진도 진악당에서 기획공연 ‘차세대 명인전 2-전통의 숨결’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국악원 단원 중심으로 마련된 ‘젊은 예인전’을 전국 단위로 확대한 무대로, 네 명의 차세대 국악인이 직접 기획부터 출연까지 참여해 자신들의 색깔을 보여줄 예정이다.

첫 무대는 가야금 선율로 문을 연다. 김해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 최우수상, 전주대사습놀이 기악대제전 종합대상 등 굵직한 이력을 쌓아온 이예원이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를 연주한다. 가야금 줄 위를 흐르는 즉흥성과 선율의 농담이 국악 특유의 깊이를 전하며 관객에게 차분한 몰입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뒤이어 전통춤이 무대를 수놓는다. 노하늘은 ‘국수호류 장한가’와 ‘이매방류 승무’를 통해 절제된 동작과 기품 있는 춤사위를 선보인다.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대통령상, 동아무용콩쿠르 은상 등 주요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젊은 무용수답게 단단한 전통 위에 생동감을 얹어 관객의 시선을 붙잡을 것으로 기대된. 이어 황윤지는 ‘한영숙류 살풀이’와 ‘태평무’를 선보인다. 그는 승달국악대제전 대상, 온나라 경연대회 금상 등 전통춤 계보를 잇는 성과를 쌓아온 차세대 무용수다. 고요한 울림과 호흡의 미학이 어우러져 전통춤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공연의 대미는 지현아가 장식한다.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 장원, 서울 전국국악대전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그는 ‘육자배기’와 ‘흥타령’을 통해 남도의 흥과 풍류를 무대 위에 펼쳐낼 예정이다.

박정경 국악원장은 “차세대 명인전은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젊은 감각으로 새로움을 더하는 무대”라며 “젊은 예인들의 열정이 국악의 내일을 밝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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