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창업기업 혁신제품 ‘테크니컬 투어’ 개최
기업·수요기관·투자자 연결…무전력 조리매연 저감장치 실증 성과
2025년 09월 14일(일) 20:10
광주시가 전기 없이 조리 매연을 걸러내는 ‘ESG 조리매연 저감장치’ 실증에 나섰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테크니컬 투어’를 열고 제품 작동 원리와 성능을 공개했다.

‘테크니컬 투어’는 창업기업의 혁신기술을 실증에서 사업화로 잇기 위해 기업과 수요기관, 투자자를 한데 묶는 연계 프로그램이다.

광주시는 지역 창업기업 에어데이터랩이 개발한 해당 장치를 급식실 환경에 설치해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이동혁 에어데이터랩 대표와 광주시,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시교육청, 투자자 등이 참석해 실제 조리 과정에서의 성능을 확인했다.

이 장치는 무전력 방식으로 활성탄, 프리필터, 카본필터 등 3단계를 거쳐 조리 중 발생하는 매연을 포집·저감한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구조여서 운영비 부담을 낮추고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모듈형 설계로 급식시설 규모에 맞춰 증설·교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급식실 조리원은 “이전에는 조리 과정 냄새가 조리실로 많이 유입됐는데, 장치 설치 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제품 가격 경쟁력은 우수하다”며 “연간 유지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면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투자자는 “급식실 주변 외부 대기오염 예방을 위한 솔루션으로, 급식실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이 인근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실증에서 확인된 성능·비용 데이터와 교육현장 수요를 근거로, 무전력·저유지비라는 특징을 앞세운 급식시설 특화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광주시는 창업기업이 혁신기술을 현장에서 실증하고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증지원사업과 테크니컬 투어를 통해 우수 기술이 시민 생활 속에서 확산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창업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더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목표로 현재 49개 기업을 선정해 제품 실증사업을 지원 중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757848200789391277
프린트 시간 : 2025년 09월 14일 23: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