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넘어 사랑받은 선율, All Time Favorite 모차르트
아미치 디 피아노, 23~24일 전남대 민주마루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25년 09월 14일(일) 17:40
신수경 전남대 음악학과 교수.
맑고 투명한 선율로 세기를 넘어 사랑받아온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이 가을밤의 감성을 자극한다.

아미치 디 피아노가 오는 23~24일 오후 7시 30분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전남대 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진과 강사진이 함께하는 연주회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with 챔버앙상블’을 연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All Time Favorite’. 모차르트가 남긴 27곡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시대와 세대를 아울러 가장 널리 연주되는 여섯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6명의 피아니스트가 이틀간 나눠 무대에 오르며, 12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챔버앙상블이 반주를 맡는다.

23일 첫날 무대는 경쾌하면서도 기품 있는 ‘피아노 협주곡 제13번 다장조 K.415’(피아니스트 임민경)로 문을 연다. 이어지는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라단조 K.466’(김하은)은 모차르트 협주곡 가운데 드물게 단조로 쓰인 작품으로, 어둡고 극적인 색채가 두드러져 베토벤을 비롯한 후대 작곡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날 마지막 곡은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가장조 K.488’(신수경)이다. 부드럽고 서정적인 선율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특히 2악장의 아다지오는 모차르트 음악 중 가장 서정적인 순간으로 꼽힌다.

둘째 날인 24일은 밝고 우아한 분위기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다장조 K.467’(임현진)이 서막을 연다. 이 곡의 2악장 안단테는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삽입곡으로 대중적으로도 유명하다. 이어지는 ‘피아노 협주곡 제24번 다단조 K.491’(손아진)은 오케스트레이션이 특히 풍부한 작품으로 모차르트 협주곡 중 가장 장엄하면서도 깊이 있는 색채를 지녔다. 마지막 무대는 그의 마지막 협주곡인 ‘피아노 협주곡 제26번 내림나장조 K.595’(임기욱)이다. 완숙한 경지에서 쓴 작품답게 담백하면서도 따뜻한 선율로 삶의 성찰과 평화를 담아낸다.

아미치 디 피아노는 광주·전남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들이 모여 음악적 교류를 이어가는 단체다. 이번 공연을 통해 모차르트 협주곡의 다채로운 매력을 집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선사한다.

전석 무료.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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