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청년 한부모 가구 비중은 높고 소득은 전국 미달
6000가구 이상이 홀로 자녀 키워
2025년 09월 11일(목) 19:15
청년 한부모 및 양부모가구 현황 표(2023년 기준).<통계청 제공>
광주·전남지역의 2030세대 청년 한부모 가구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상시 임금 소득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20~39세) 한부모 가구의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광주에 거주하고 자녀가 있는 청년 가구는 2023년 기준 3만 2190가구였다. 이 중 홀로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한부모 가구’는 2971가구(9.2%)로 집계됐다.

한부모 가구는 부모 중 한 명이 자녀와 거주하고,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다른 한 부모가 사망·이혼 또는 미상인 경우를 뜻한다.

광주 한부모 가구 중 1832가구(61.7%)는 자녀가 1명, 900가구(30.3%)는 자녀 2명, 239가구(8.0%)는 자녀가 3명 이상으로 조사됐다.

전남의 유자녀 청년 가구는 3만 4744가구, 한부모 가구는 3241가구(9.3%)였다. 한부모 가구를 자녀 수로 분류하면 자녀 1명(1834가구·56.6%), 자녀 2명(1133가구·35.0%), 자녀 3명(274가구·8.5%) 순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유자녀 청년 가구 중 한부모 가구는 8만 1452가구로 전체 청년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로 확인됐다.

광주와 전남의 청년 한부모 가구 비중이 전국 대비 각각 1.6%포인트(p), 1.7%p 높았다.

청년 한부모 및 양부모가구 가구주들의 중위소득 현황 표(2023년 기준). <통계청 제공>
광주·전남의 경우 전체 한부모 가구 비중이 타지역 또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들의 평균 소득은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회 초년생을 비롯한 청년 연령층 등 홀로 자녀를 키워야 하는 한부모 가구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 거주 한부모 가구 중 취업 등을 통해 상시임금 소득이 있는 가구는 2023년 기준 1325가구(44.6%)로 이들의 중위소득은 266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남지역의 상시임금 소득이 있는 한부모 가구는 1584가구(48.9%), 이들의 중위소득은 2591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하위권으로, 한부모 가구의 중위소득이 높은 서울(3060만원), 충북(2978만원), 경기(2816만원), 충남(2797만원), 울산(2751만원) 등보다 낮았고, 전국 평균 한부모 가구 중위소득인 2733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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