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3타점’ 박찬호 “끝날 때까지 무조건 이긴다”…KIA, 삼성에 4-0 승리
“발빠른 김호령·윤도현 덕분…남은 17경기서 전승하는 게 목표”
2025년 09월 11일(목) 07:30
KIA 박찬호가 1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8회말 2타점 3루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시즌 끝날 때까지 이기는 게 목표입니다.”

3안타 3타점의 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된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가 “불가능은 없다”며 끝까지 가는 승부를 예고했다.

박찬호는 1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오즌와의 시즌 14차전에서 뜨거운 타격감으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4회 2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기록했던 박찬호는 김호령의 볼넷으로 시작한 6회말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깼다.

윤도현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박찬호가 2개의 볼을 지켜본 뒤 3구째 직구를 좌측으로 보내면서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박찬호는 “포인트가 완전 앞이었다. 2볼에 주자 2루에 뒤에가 선빈이 형하고 형우 선배님이다. 무조건 나랑 승부를 해야 한다. 여기서 나를 채울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게 당연한 거라서 직구 하나만 보고 큰 것을 위해서 강하게 돌렸다”며 “완벽하게 직구 타이밍이라고 할 때는 파울이 나더라도 강하게 해야 한다. 홈런을 노리듯이 정말 강하게 돌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1-0으로 앞선 8회, 박찬호가 이번에는 3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8회 공격의 시작점에도 김호령이 있었다. 김호령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루가 됐다. 이어 번트 자세를 취했던 윤도현이 강공으로 전환해 좌측으로 공을 보내면서 무사 1·3루 상황이 박찬호 앞에 펼쳐졌다.

박찬호는 이승민의 4구째 체인지업을 우중간으로 보내면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찬호는 이 안타로 3루까지 도달하면서 2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박찬호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박찬호는 발빠른 주자 김호령과 윤도현의 공을 이야기했다.

“앞에서 주자들이 뛰어줘서 시원했다”며 웃은 박찬호는 “3루에 호령이 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였다. 자신 있었다. 외야로만 쳐야지라는 생각으로 쳤는데 운 좋게 앞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그것도 3루타가 안 된다. 2루타인데 도현이가 홈까지 뛰어주니까 나도 같이 뛸 수 있었던 것이다”고 덧붙였다.

9회초 KIA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해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4-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패배로 5위가 된 삼성과는 3.5경기 차.

17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KIA의 ‘가을잔치’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KBO 최다 연승 기록이 얼마죠?”라고 물은 박찬호는 “진짜 전승하고 싶다. 못할 것은 없다. 안 되라는 법은 없다. 가능성이 0%는 아니다. 0%가 되면 안 되지만 혹시 0%가 되기 전까지는 무조건 이기려고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전적

삼성 000 000 000 - 0

KIA 000 001 03X - 4

△승리투수 = 조상우 6패 1세이브)

△패전투수 = 가라비토(4승 4패)

△결승타 = 박찬호(6회 1사 2루서 좌익수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757543400789286011
프린트 시간 : 2025년 09월 11일 12:5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