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현 “자신감으로 이겨낸다”
풀타임 뛰며 구위·체력 하락
“이겨내야 10승 투수 된다”
11일 롯데전 선발서 ‘답 찾기’
2025년 09월 10일(수) 21:30
KIA 타이거즈의 김도현<사진>이 마운드에서 길을 찾는다.

KIA 우완 김도현은 극과 극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도현은 전반기 16경기에 나와 90.2이닝을 책임지면서 3.18의 평균자책점으로 4승을 올렸다.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끊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7경기에 나온 그는 승 없이 9.09의 평균자책점으로 4패만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닝이 아쉽다. 7경기에서 33.2이닝에 그치고 있다.

지난 8월 27일 SSG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모처럼 선발 역할은 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승수는 더하지 못했다.

모처럼 좋은 결과를 냈지만 바로 다음 등판이었던 2일 한화전에서 김도현은 4.1이닝 7실점으로 다시 부진했다. 아쉬운 후반기지만 KIA의 남은 순위 싸움은 물론 내년 시즌을 위해서도 김도현의 반등은 중요한 숙제다.

고민 많은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김도현은 “초반에는 구위도 좋았고, 자신감도 있고, 어찌 됐든 코스코스를 찌르니까 승부가 잘 됐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잘 끌고 가야 하는데 연타 맞고 스스로 무너진다”며 “데이터를 봤을 때 골고루 뿌려져 있는데 한쪽으로 치우친 게 있다. 코스가 바깥쪽으로 치우쳐있다. 몸쪽으로 많이 던지지 않고. 선배님들도 변화구에 많이 의존한다고 말씀하신다”고 이야기했다.

몸쪽 승부라는 숙제와 함께 첫 풀타임 시즌인 만큼 후반기 구위에 대한 고민이 남는다.

김도현은 “구위가 전반기와 다른 것 같다. 힘도 많이 떨어지고, 다른 애들한테도 풀타임 관련해서 물어봤다. ‘첫 풀타임이라서 힘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면서도 “그런데 첫 풀타임이라고 해도 어찌 됐든 내가 이겨내야 내년에도 (선발을) 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코스와 구위의 답을 찾기 위해 공통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자신감’이다.

김도현은 “몸쪽 공을 적극적으로 쓸 때는 써야 한다. 그런데 그게 부족했다. 그런 걸 잘 해야 10승 선수가 된다(웃음). 집중했을 때 안 되면 생각이 더 많아지는데, 더 집중해서 하겠다. 내가 잘 해야 동료들도 도와주는 것이다”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자신 있게 승부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도현은 11일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후반기 첫승을 노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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