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늘고 물 사용 펑펑…광주 환경 지수 ‘경고등’
생활폐기물 배출 45만5000 톤…1인 1일 물 사용량 전국 1위
2025년 09월 10일(수) 21:15
광주시의 대기·물·자원순환 지표가 역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고, 물 사용량과 생활폐기물도 전국 평균 대비 높았다.

광주기후에너지 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광주시 환경분야 현황 인포그래픽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광주의 미세먼지는 하향추세인 전국과 특·광역시와 반대로 치솟았다. 2019년 대비 2023년 초미세먼지(PM2.5)는 17에서 23㎍/㎥로, 미세먼지(PM10)는 37에서 42㎍/㎥로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은 PM2.5 23→21㎍/㎥, 수도권 25→17㎍/㎥, 특·광역시 22→19㎍/㎥로 하락했고, PM10도 전국 41→40㎍/㎥, 수도권 45→36㎍/㎥, 특·광역시 40→33㎍/㎥로 내려갔다.

광주의 경우 이산화질소(NO₂) 배출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수송부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기준 NO₂ 배출 943만 4000여 t 가운데 수송이 71%, 생활 26%, 산업 4%로 나타났고, 광주 역시 버스·화물·승용·건설기계와 도로 재비산먼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물 환경도 경고등이다. 1인 1일 물 사용량은 광주 305ℓ로 전국 294ℓ, 특·광역시 288ℓ보다 높다.

평균단가가 낮은 편이라 물절약 효과가 약하고, 집중강우 시 비점오염과 합류식 월류(CSO) 구간이 수질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생활폐기물은 45만5000t으로 집계됐고, 자치구별로 광산구 14만t, 북구 12만6000t, 서구 9만3000t, 남구 6만t, 동구 3만6000t이 배출됐다.

교통·공사장 중심 NO₂ 감축의 필요성, 높은 1인 물 사용량에 따른 수요관리·요금체계 논의, 대형 배출 자치구 중심의 감량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정병호 기자 jus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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