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리커브 남자 대표팀이 5·18 민주광장에서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대표팀은 10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엘리슨 브레이디, 트렌턴 코울스, 크리스천 스토더드로 구성된 미국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한 한국은 56-55을 기록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57-55로 앞선 한국은 3세트를 59-56으로 끝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이다. 2021년 미국 양크턴, 2023년 독일 베를린 대회에 이은 남자 단체전 3연패이기도 하다.

‘맏형’ 김우진은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의 아쉬움을 달래며 세계 선수권 대회 1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은 이날 오전 진행된 남자 개인전 첫 승부였던 32강전에서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에게 4-6(28-28 28-28 28-30 29-29 30-30)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안산(광주은행)과 출전했던 혼성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김우진과 안산은 스페인 엘리아 카날레스, 안드레스 테미뇨와의 승부에서 2-6(35-36 37-38 38-36 34-37)으로 지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11년 토리노 대회부터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혼성전에서 8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남자 단체전 금메달은 놓치지 않았다. 김우진은 남자 단체전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면서 후배들과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안산은 고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리스트를 노렸지만 이날 은메달과 동메달 수확으로 만족해야 했다.

김우진과 은메달을 기록한 안산은 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과 출전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여자대표팀은 전날 4강 승부에서 슛오프 승부 끝에 대만에 패하면서 결승진출이 무산됐었다.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한국은 인도의 안키타 바카트, 가타 카다케, 디피카 쿠마리를 5-3(54-51 57-57 54-57 58-56)으로 꺾고 메달을 품었다.

‘메달데이’를 보낸 리커브 선수단은 개인전 금메달을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11일에는 남자 개인전 금메달 주인공이 탄생한다.

김제덕이 오전 11시 2분, 이어 이우석이 오전 11시 14분 8강 티켓을 노린다. 남자 개인전 결승전은 오후 3시 42분 치러진다.

국제양궁장에서는 오전 9시 15분부터 여자 개인전 예선전이 진행된다. 여자 개인전 메달 주인공은 12일 가려진다.

/특별취재팀=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