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전주이씨 병사공 종가의 선비들과 소장자료 조명’ 학술대회
한국학호남진흥원 오는 18일 영광문화예술의전당 소공연장
2025년 09월 09일(화) 11:05
영광 전주이씨 병사공 종가는 지난 2022년 526점의 고문헌 자료들을 한국학호남진흥원에 기탁했다. 이흥규 씨 결단으로 이뤄진 기탁으로 종가를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었다. 미간행 필사본 문집들을 비롯해 이임한, 이중관, 이봉순 등이 관직에 있으면서 남긴 필사본 일기류, 교령류, 간찰첩본류 등은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로 평가된다.

전주이씨 병사공 종가의 옛 자료를 규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오는 18일(오후 1시) 영광문화예술의전당 소공연장.

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홍영기)과 전주이씨 참의공(회장 이정규)·병사공(회장 이강준) 종중은 ‘영광 전주이씨 병사공 종가의 선비들과 소장자료의 학술적 조명’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영광군(군수 장세일)과 영광문화원(원장 김성운)이 후원한다.

영광 전주이씨 병사공 종가는 효령대군을 파조로 하며 7세손 참판공 이규빈이 영광군 대마면 월산리로 입향해 종가를 형성했다. 8세손 병사공 이란과 후손들이 영광군 홍농읍과 대마면 월산리 일대에서 세거했다.

이란(1582~1628)은 이규빈의 3남으로 1614년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 비변랑 등 여러 관직을 거쳤고,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어영중군으로 인조를 호위해 강화도로 피신시켰다. 그 공로로 경상좌도 병마절도사에 발탁된다. 그의 형인 이척과 이란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당시 무장으로 큰 역할을 했으며 그 후손들은 400여 년이 넘는 유서 깊은 가문에서 성장해 생원·진사시와 문과·무과 등에서 240여 명이 넘는 합격자를 배출했다.

병사공 종가의 인물과 자료를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되는 학술행사에는 서울대 김경숙 교수가 ‘효령대군 후손의 영광지역 입향과 절도사 이란의 행적’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병사공 종가 소장 미간행 필사본 연구’(장유승 성균관대 교수), ‘사춘헌 이중관의 생애와 관직활동’(호남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인 조광현 박사), ‘자경별곡의 서지적 분석과 저자 문제’(이향배 충남대 교수)가 펼쳐진다.

종합토론은 김희태 전 전남문화재전문위원이 자유토론을 진행한다.

홍영기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학계에 첫 소개되는 병사공 종가의 선비와 자료들이 의미 있게 조명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향후에도 영광지역의 옛 자료들이 널리 조사·수집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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