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곁으로 간다…‘찾아가는 문화공연-당신곁에’ 하반기 6일 개막
더 가까운 공원·도심 무대에서 11월까지 31회…오페라·연극·거리공연로 주말 활기
2025년 09월 02일(화) 10:30
광주시가 주말 저녁 공원 산책을 하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문화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찾아가는 문화공연-당신곁에’ 하반기 프로그램을 6일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9월부터 매달 첫째·셋째 주 토요일에는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상상마당·남구 푸른길공원·광산구 운남근린공원에서,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는 서구 상무시민공원·북구 양산호수공원에서 총 31회 공연이 이어진다.

광주시가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예술인과 함께 도시 곳곳에 문화 활력을 채우기 위해 준비된 것이다. 지역 예술인의 창작 무대를 넓히고, 시민의 문화 체감도를 끌어올리는 ‘생활 속 문화’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개막 주간인 6일에는 세 구역에서 동시에 막을 올린다. ACC 상상마당에서는 금관 5중주 ‘굼플레이’가 클래식과 재즈, 대중음악을 엮은 ‘일몰 힐링 콘서트’로 시민을 만난다.

푸른길공원 무대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콘서트’가 국악가요와 남도 민요를 들려주며, 운남근린공원에서는 광주시립극단이 광주학생운동 당시 광주여고 독서회 ‘소녀회’를 모티브로 한 연극 ‘소녀들’을 선보인다.

오페라·연극·거리공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동네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주말 문화장터’가 세 달간 릴레이로 펼쳐지는 셈이다.

광주시는 상반기(4~6월)에도 같은 이름의 공연을 운영해 지역 예술인 257명이 참여했고, 관람객 만족도 조사(응답자 257명)에서 97.5%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축적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권 공연 거점을 다섯 곳으로 나눠 정례화하고, 시간대·공간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 구성으로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신신하 광주시 문화정책관은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통해 시민 일상에 작지만 따뜻한 여유를 더하겠다”며 “하반기에는 더욱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문화도시 광주의 위상을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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